유도훈 감독 "우리 선수들 흐름 탔다…팟츠 큰 부상만 아니라면"

기사등록 2019/04/15 22:17:38 최종수정 2019/04/15 23:5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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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장' 유재학 감독 "힘에서 졌다"

associate_pic4【울산=뉴시스】 고범준 기자 = 15일 오후 울산 중구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2차전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와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의 경기, 인천 유도훈 감독이 선수들에게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2019.04.15. bjko@newsis.com
【울산=뉴시스】김희준 기자 = 유도훈(52) 인천 전자랜드 감독이 팀에 통산 첫 챔피언결정전 승리를 안긴 뒤 "우리 선수들이 흐름을 탔다"며 반겼다.

다만 크게 웃지는 못했다. 단신 외국인 선수 기디 팟츠(24)의 부상 때문이다.

전자랜드는 15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2차전에서 89-70으로 완승을 거뒀다.

구단 창단 이후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전자랜드가 구단 역사상 처음 맛보는 챔프전 승리였다. 게다가 난공불락으로 보이던 정규리그 우승팀 현대모비스를 상대로 20점차에 가까운 대승을 챙겼다.

전자랜드는 이번 챔피언결정전을 앞두고 경험 면에서는 현대모비스에 밀리지만, 젊은 선수들이 많아 패기를 앞세웠다. 1차전에서 95-98로 석패했지만 대등한 승부를 펼쳐 자신감을 챙기기에 충분했고, 적지에서 벌어진 2차전을 크게 이겨 분위기를 반전시킬 계기를 마련했다.

유도훈 감독은 "계획대로 되고 있다. 우리 선수들이 충분히 흐름을 탔다"며 "늘 강조하는 트랜지션, 리바운드에서 모두 이겼다. 선수들이 조금 더 자신감이 붙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도 "팟츠가 큰 부상이 아니라면"이라고 단서를 달았다.

팟츠는 4쿼터 초반 수비 도중 라건아의 스크린에 걸린 뒤 오른 어깨에 통증을 호소해 코트를 떠났다. 이후 다시 코트로 돌아오지 못했다.

4강 플레이오프에서 폭발적인 득점력을 자랑했던 팟츠는 챔피언결정전 들어서는 현대모비스 베테랑 오용준의 수비에 막혀 좀처럼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지만, 없어서는 안되는 자원이다.

유도훈 감독은 "지금으로서는 많이 아프다고 한다. 병원에서 정밀검사를 받아봐야 한다"며 "걱정이 많이 된다. 기회가 왔는데 큰 부상이 아니기를 바랄 뿐"이라고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우지 못했다.

장신 외국인 선수 찰스 로드는 이날 31득점 15리바운드로 펄펄 날아 전자랜드 승리에 앞장섰다. 유도훈 감독은 "로드에게 리바운드에 중점을 둬 달라고 했는데 작전 수행을 해보려고 하는 모습이 좋았다"고 전했다.

associate_pic4【울산=뉴시스】 고범준 기자 = 15일 오후 울산 중구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2차전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와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의 경기, 울산 유재학 감독이 심판 판정에 어필하고 있다. 2019.04.15. bjko@newsis.com
이날 전자랜드 가드진은 1차전과 비교해 한층 터프한 수비를 펼쳤다. 몸싸움을 피하지 않았다.

유도훈 감독은 "경기 시작부터 정영삼에게 매 쿼터 파울이 1, 2개 나와도 쉬운 득점을 허용하지 않는 수비를 해서 팀 분위기를 잡아달라고 했는데 잘해줬다"며 "현대모비스가 60~70%를 뛰어서 만드는 기회를 70~80% 뛰어서 만들도록 수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대헌이 함지훈을 완벽 봉쇄한 것도 눈에 띄는 부분이었다. 이대헌에 막힌 함지훈은 3쿼터까지 아예 득점을 올리지 못했고, 3득점에 그쳤다.

유도훈 감독은 "국내 포워드 라인이 돌아가면서 자기 역할을 잘 해줬다. 이대헌이 함지훈을 일대일로 잘 막아줬다"고 전했다.

패장이 된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은 "한 마디로 힘에서 밀렸다"며 완패를 인정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턴오버 13개를 저질렀다. 5개 밖에 하지 않은 전자랜드에 크게 밀렸다.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33-40으로 열세였다.

유재학 감독은 "단순한 파워가 아니라 여러가지를 포함한 힘에서 졌다. 우리는 개인으로 했고, 저쪽은 팀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공이 앞선에서만 왔다갔다했다. 골밑으로 투입이 되지 않았다"며 "공이 들어가지 않으니 라건아가 공을 잡을 기회가 적었고, 슛 밸런스가 깨졌다"고 설명했다.

전자랜드에 일격을 당하면서 2014~2015시즌부터 이어온 챔피언결정전 8연승 행진을 마감한 유재학 감독은 "영상을 보면서 선수들에게 이야기를 해야할 것 같다. 이제 다시 5전3선승제를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3차전을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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