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개봉하는 '유랑지구'는 인간의 상상력에는 한계가 없다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작품이다.
중국 최초의 블록버스터 SF영화다. 'SF소설의 노벨상'으로 일컬어지는 휴고상을 받은 류츠신(56)의 단편소설이 원작이다. 소설의 방대한 서사를 압축하고 영화적 재미를 더했다.
우주비행사 '류배강'(오경)은 "37시간 후에 지구와 목성이 충돌한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접한다. 지구에 남아있는 아들 '류치'(굴초소)를 지키기 위해 우주정거장 파견단에 지원한다. 류치는 동생 '한송이'(조금맥)를 핑계로 몰래 지상세계에 올라왔다가 위험에 빠진다. 남매는 우연히 만난 지구엔진 구조대에 합류하게 되고, 그 때부터 인류를 구하기 위한 부자의 모험이 시작된다.
삶과 죽음에 대해서도 화두를 던진다. 모든 것이 다 사라지는데, 과거의 일에 연연해하고 후회하는 것이 무슨 소용이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게 만든다.
삶에서 발생하는 일보다 중요한 것이 인간의 대처법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탄탄한 서사, 놀라운 상상력으로 사람의 도전정신과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일깨운다. 꽤 잘 만든 SF 재난블록버스터다. 125분, 12세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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