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부 "국경장벽 건설 10억달러 전용 승인"(종합)

기사등록 2019/03/26 18:06:45

민주당 "의회 승인 없는 예산 전용에 반대"

【서울=뉴시스】권성근 기자 = 미국 국방부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공약인 국경장벽 건설을 위해 최대 10억 달러의 예산 전용을 승인했다고 블룸버그통신, 더힐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패트릭 섀너핸 국방장관 대행은 커스텐 닐슨 국토안보부 장관에게 보낸 서한에서 "관련 예산은 애리조나 유마와 엘 패소 구간을 따라 길이 57마일(91㎞), 높이 5.4m의 보행자 차단 펜스를 설치하고 도로의 건설 및 보수, 조명을 설치하는 데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섀너핸 국방장관은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에는 육군 공병단이 동원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 의회가 국경장벽 건설 비용으로 요구한 예산의 일부만을 반영하자 지난달 멕시코 국경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국방부는 지난 18일 국경장벽 건설에 사용될 수 있는 예산 절감이 가능한 20쪽에 달하는 대상 목록을 의회에 제출했다. 국방부가 제출한 목록은 전 세계에 걸쳐 129억 달러(약 14조6221억원)에 달하는 수백개의 국방부 사업들로 이들 중에는 군산 미 공군기지의 드론 격납고 건설사업과 성남에 있는 한미연합사령부 캠프 탱고의 지휘통제시설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상원의원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예산 전용은 의회의 예산권을 침범한 것이라고 반발했다.

패트릭 레히(버몬트) 상원의원과 딕 더빈(일리노이) 상원의원 등 민주당 의원들은 25일 섀너핸 장관 대행에게 보낸 서한에서 "국방부가 정치적 간섭을 용인하고 군이 직면한 문제보다 좋아하는 사업을 우선시 하는 것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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