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에어버스 항공기 39.6조원 구매계약…보잉사에 타격

기사등록 2019/03/26 15:22:37

시진핑 주석 프랑스 방문서 계약 성사

"보잉사 주춤한 사이 일어난 에어버스의 쿠데타"

【파리=AP/뉴시스】프랑스를 국빈 방문한 시진핑(왼쪽) 중국 국가 주석이 25일(현지시간) 파리 엘리제궁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회담 후 악수하고 있다. 시진핑 주석은 프랑스와 기후변화에 관한 양국 간 협력뿐만 아니라 에너지, 식품산업, 운송업, 기타 분야에 대한 수십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2019.03.26.
【파리=AP/뉴시스】프랑스를 국빈 방문한 시진핑(왼쪽) 중국 국가 주석이 25일(현지시간) 파리 엘리제궁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회담 후 악수하고 있다. 시진핑 주석은 프랑스와 기후변화에 관한 양국 간 협력뿐만 아니라 에너지, 식품산업, 운송업, 기타 분야에 대한 수십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2019.03.26.
【서울=뉴시스】우은식 기자 = 유럽 최대 항공기 제조업체인 에어버스 SE가 중국에 350억달러(39조6000억원) 규모의 항공기 도입 계약을 확보하면서 737맥스 기종의 기기결함 논란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보잉사에 또 다른 타격을 줬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프랑스 툴루즈에 본사를 둔 에어버스는 이날 중국항공기재집단공사(CASC)와 A320 리즈 290대와 대형항공기 A350시리즈 10대 등 총 300대의 항공기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구매 금액으로는 350억달러(39조6000억원)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지난해 1월 베이징을 방문했을 당시 보다 2배 이상 금액이 높아졌다.

경쟁사인 보잉사가 잇달아 발생한 737맥스 기종 추락사고로 주춤하고 있는 사이 에어버스사가 쿠데타를 일으킨 모양새라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보잉사는 사고 이전에도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로 중국 진출에 애를 먹고 있었던 반면, 에어버스는 중국 톈진의 생산설비 증설 제안 등으로 기민하게 움직였다.

무역 전문가들은 "중국 에어버스 항공기 구매 계약은 광범위한 미·중 무역협상의 일환으로 바라봐야 한다"며 "중국의 항공기 구매 등 거래를 원한다면 미국이 공정한 협상에 임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애초 에어버스 항공기 구매 계약을 180억달러(20조4000억원) 수준으로 제안했었다. 그러나 지난해 6월 프랑스 대통령의 중국 방문과 9월 에어버스사의 최고위급 대표단의 방문에도 최종 구매계약이 성사되지 못했다.

이런 과정에서 시진핑 주석의 프랑스 방문을 계기로 전격적으로 이번에 대규모 구매 계약이 성사된 것이다.

중국은 통상 항공기를 집단 구매하고 이후에 항공사에 배정하는 형식으로 구매 계약을 진행한다.

에어버스 차기 CEO인 기욤 파우리는 "A320 기종은 중국 톈진과 유럽에서 동시에 생산될 것"이라며 "이번 거래는 중국과의 신뢰의 표시"라고 말했다.

에어버스사의 추산에 따르면 중국은 향후 20년동안 7400대의 새로운 여객기와 화물기가 필요할 것으로 추산했으며, 이는 전세계 항공기 구매 수요의 20%에 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럽 최대 항공기 제조업체인 에어버스는 최근 '하늘의 호텔'로 불리는 A380기 생산을 2021년부터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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