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혁 "위장전입, 입이 열개라도 할 말 없다"

기사등록 2019/03/26 12:09:10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2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 해양수산부장관(문성혁)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문성혁 후보자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03.26.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2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 해양수산부장관(문성혁)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문성혁 후보자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성환 김가윤 기자 =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는 26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위장전입 문제를 추궁하는 야당 의원들에게 "송구스럽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부동산 투기 목적이 아니었다"고 했다.

김태흠 자유한국당 의원이 위장전입과 관련해 질의하자 문 후보자는 "딸 아이 전학 관련해 위장전입한 사실에 대해선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고 대답했다.

문 후보자는 또 손금주 무소속 의원이 위장전입 횟수를 묻자 "1건의 전학을 위해 (위장전입)한 것으로 다시 한 번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문 후보자의 배우자와 두 자녀가 1998년 한 차례, 2006년 세 차례 등 총 4차례 위장전입해 논란이 됐다. 2006년에는 딸의 중학교 전학을 위해 부산 남구 용호동에서 수영구 남천동 처가로 주소지를 이전했다 전학이 불발되자 하루 만에 수영구 광안동 지인의 집으로 주소를 이전했다. 지인의 이사에 의해 한 달 만에 또다시 주소를 이전하는 등 한 달 내 총 3차례의 위장전입을 했다.

앞서 문 후보자는 해수부 보도참고자료를 통해 "2006년 5월 당시 장녀가 재학 중이던 부산 남구 용호동 소재 중학교는 학습 경쟁이 매우 과열된 상태였다"며 "딸의 과중한 학업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부득이하게 전학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앞서 청와대는 2017년 11월 ‘7대 비리 관련 고위공직 후보자 인사검증 기준(병역 기피·세금 탈루·불법적 재산증식·위장전입·연구 부정행위·음주·성범죄)’을 발표했다. 청와대는 2005년 7월 이후 위장전입을 2회 이상하면 고위공직자 후보에서 원천 배제키로 했다. 문 후보자는 위장전입으로 청와대 인사검증 기준에 미달된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

기사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