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미사일방어청 "ICBM 동시다발 요격 첫실험 성공"(종합)

기사등록 2019/03/26 10:24:41

미사일 2기로 ICBM 자체와 파편 타격

그리스브 청장 "중대한 이정표"

【서울=뉴시스】 미국 미사일방어국은 25일 캘리포니아 반덴버그공군기지에서 발사된 미사일 2기가 모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요격하는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공군기지 주변에서 목격된 요격 미사일 2기의 모습으로, 주민이 찍어 트위터에 올린 것이다. <사진출처=트위터> 2019.03.26
【서울=뉴시스】 미국 미사일방어국은 25일 캘리포니아 반덴버그공군기지에서 발사된 미사일 2기가 모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요격하는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공군기지 주변에서 목격된 요격 미사일 2기의 모습으로, 주민이 찍어 트위터에 올린 것이다. <사진출처=트위터> 2019.03.26

【서울=뉴시스】미국 국방부가 25일(현지시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동시다발 요격실험이 성공적으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국방부 산하 미사일방어청(MDA)은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25일 오전 10시 30분(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중부 지역 소재 반덴버그공군기지에서 지상기반요격미사일 2기를 발사해 약 4000마일(약 6437km) 떨어진 마셜제도의 레이건 실험기지에서 쏜 목표물들 성공적으로 요격했다"고 발표했다.

MDA의 성명에 따르면, 요격 미사일 2기는 미사일 재진입장비를 포함해 목표물들을 타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요격 미사일 1기가 ICBM 대기권 재돌입체(reentry vehicle)을 타격한 다음, 또다른 미사일 1기가 레이더로 파편들을 스캔해 '다른 재돌입체가 발견되지 않을 시' 그 다음으로 치명적인 목표물을 선택해 타격하도록 돼있는데, "설계된 대로 정확하게 타격했다"고 성명은 밝혔다.

새뮤얼 그리브스 MDA청장은 성명에서 " 이번 실험은 지상기반요격미사일(GBI)이 처음으로 복잡하고 위협적인 ICBM 목표물을 동시다발로 요격(salvo intercept of a complex, threat-representative ICBM target)하는 것이었다"며 "중대한 이정표(a critical milestone)"라고 평가했다.

또  "지상기반방어시스템은 우리 국토의 방어에 극도로 중요(vitally important)하다"며 "이번 요격 실험은 매우 실질적인 위협에 대해  우리가 신뢰할 만한 억지력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자평했다.

국방부 역시 "이번 실험이 중거리 및 장거리 탄도미사일 위협을 차단할 능력을 사령관들에게 부여했다"고 평가했다. 

지상기반요격미사일(GBI)은 미국 미사일 방어시스템의 핵심으로 간주되고 있다. 요격미사일은 약 18m 크기이며, 3단계로 이뤄져 있다. 요격미사일에는 미국 방산업체 레이시온이 제작한 탄두가 장착돼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본토로 날아오는 적의 미사일을 우주 공간에서 요격하는 것은  '총알을 총알로 맞추는 것(shooting a bullet with a bullet)'만큼이나 매우 정교한 기술을 요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MDA는 지난 2017년 5월 ICBM 요격 실험에 성공한 바 있다. 하지만 당시에는 미사일 1기만을 발사했었다. 미국은 1999년부터 ICBM 요격 실험은 20번 실시했었는데, 그 중 성공한 경우는 절반인 11번뿐이라고 더힐은 지적했다. 따라서 일부 전문가들은 실용성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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