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파이팅 몬스터!"···개막전 선발 류현진 응원

기사등록 2019/03/26 10:29:41

박찬호
박찬호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코리안 특급' 박찬호(46)가 한국인으로는 17년 만에 개막전 선발 등판을 앞둔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LA 다저스)을 응원했다.

박찬호는 26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류현진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면서 응원의 말을 남겼다.

 "선구자가 열어놓은 문이 닫히지 않는 것은 후배가 있기 때문이다. 선구자가 지나간 길이 더욱 다져지는 이유는 그 길을 가는 후배들이 훌륭하기 때문일 것"이라며 "그 문을 닫지 않고, 그 길에 더욱 환한 등불들을 다는 것은 훌륭한 후배가 만든다. 그 후배가 류현진이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화이팅 몬스터!!"라며 응원했다.

한국인 최초 메이저리거인 박찬호는 선구자 같은 존재다. 한국인 메이저리거 최초 승리 투수, 최초 완봉승, 첫 개막전 선발 투수, 최초 올스타전 출전 등의 족적을 남겼다.

2013년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은 류현진이 그 길을 따라 걷고 있다.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에 연착륙했고, 지난해 월드시리즈에서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류현진은 29일 또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정규시즌 개막전에 선발 등판한다.

【AP/뉴시스】 류현진
【AP/뉴시스】 류현진
박찬호가 걸었던 길이다. 한국 선수가 메이저리그 개막전에 선발 등판하는 것은 류현진이 역대 두 번째다.

다저스 시절이던 2001년 처음으로 개막전 선발 등판 중책을 맡은 박찬호는 4월3일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고 승리 투수가 됐다. 텍사스 레인저스 이적 첫 해인 2002년에도 개막전 선발로 나선 박찬호는 4월 2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경기에서 5이닝 9피안타(2홈런) 6실점으로 부진, 패전 투수가 됐다.

박찬호와 류현진은 2012년 한화 이글스에서 한솥밥을 먹기도 했다. 2012시즌을 마친 뒤 박찬호는 은퇴하고,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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