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뮬러 특검 호재에도 'R 공포'로 혼조 마감

기사등록 2019/03/26 06:23:28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미국 뉴욕 증시는 25일(현지시간) 혼조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긍정적인 로버트 뮬러 특검 수사 결과 발표가 호재로 작용했지만 이른바 R(Recession, 경기침체)의 공포'가 지속됐기 때문이다. 

이날 뉴욕주식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51포인트(0.06%) 오른 2만5516.83에 거래를 끝냈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 대비 2.35포인트(0.08%) 하락한 2798.36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전장에 비해 5.13포인트(0.07%) 내린 7637.54로 장을 마쳤다.

지난 주 3개월물과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가 역전되면서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를 확신시켰다. 이런 금리 역전 현상은 통상 경기 침체를 예고하는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투자 전문가들은 "유럽과 중국 경기 둔화세가 지속되면서 미국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지난해 3, 4분기 자본지출 감소 등 미국 경제가 작년만큼 견고하지 못하다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뮬러 특검의 이른바 '러시아 스캔들' 수사 결과는 호재로 작용했다. 뮬러 특검은 최종 수사 보고서에서 2016년 당시 트럼프 대선 캠프와 러시아 사이의 공모 혐의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족쇄를 풀어준 이 결과는 월가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행정부가 중국과의 무역 협상 성사 등 긴급한 시장 문제에 초점을 맞출 수 있게 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미국 경제 상황이 여전히 긍정적이라는 언급한 점도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보잉사측이 737 기종 조종사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시험하고 있었다는 소식을 전한 후 전장 대비 2.2% 상승했다. 

애플이 이날 넷플릭스에 도전장을 내밀면서 TV플러스를 공개했지만 주가는 1.21%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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