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인기 유튜브 제작자, 영상 찍으려 입양아들 학대

기사등록 2019/03/21 16:0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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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sociate_pic4【파이날카운티=AP/뉴시스】 애리조나 경찰은 인기 유튜브 채널 운영자 마셸 해크니가 아동학대 등의 혐의로 구속 수감돼 있다고 20일(현지시간) 밝혔다. 해크니는 7명의 입양 아동들을 영상에 출연시키면서 지시를 잘 듣지 않는 아이들을 심각하게 학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구속 이달 초 체포된 해크니의 모습. 2019.3.21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미국 인기 아동용 유튜브 채널 운영자가 영상에 출연한 입양 자녀 7명을 심각하게 학대한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BI)와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애리조나주 경찰은 유튜브 채널 '판타스틱 어드벤처' 운영자인 마셸 해크니를 이달 초 아동 학대 혐의로 체포했다.

해크니는 입양한 7명의 아동들이 슈퍼히어로 복장을 입고 모험을 하거나 다양한 상황극에 맞춰 연기를 하는 모습을 담은 콘텐츠를 이 채널에 올려 약 80만명의 구독자를 모았다.

하지만 아이들은 해크니의 집에 감금된 상태로 학대를 받으며 동영상을 촬영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조사 기록에 따르면 해크니는 영상을 촬영하는 동안 아이들이 지시에 잘 따르지 않을 경우 때리거나 밥을 굶기거나 화장실에 가지 못하게 했다.

버즈피드 뉴스 보도에 따르면 심각한 성적 학대도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아동들은 해크니가 자신의 생식기에 후추 스프레이를 뿌리거나 피가 날 때까지 꼬집었다는 충격적인 진술을 했다.

경찰은 처음 아이들을 발견했을 때 안색이 창백하거나 체중 미달로 보이는 경우가 있었고, 이들 중 일부는 조사에서 "목이 마르고 배가 고프다"고 진술했다. 또 한 명은 "몇 년 동안 학교에 다니지 않았다"고 밝혔다.

입양 아동들은 해크니가 체포된 이후 모두 집에서 나와 당국의 보호 아래 있다. 해크니는 7건의 아동학대와 5건의 불법 감금, 2건의 아동 성추행 혐의로 보석이 불가능한 구속 수감을 당한 상태다. 하지만 그는 아동 학대 혐의를 부인하면서 자신이 사용한 유일한 처벌 방법은 엉덩이를 때리거나 밖에 나가지 못하게 한 것 뿐이라고 주장했다.

해크니는 이 채널을 운영하면서 적지 않은 돈을 번 것으로 보인다. 유튜브 지표 추적 사이트인 소셜블레이드는 판타스틱 어드벤처 채널이 매달 8900 달러에서 14만2400 달러(약 1000만~1억6000만원)를 벌어들였을 것으로 추정했다.

유튜브는 해크니의 아동학대 문제가 논란이 되자 19일 '가이드라인 위반'을 이유로 판타스틱 어드벤처 채널을 폐쇄했다. 채널의 모든 세부 내용과 동영상들도 플랫폼에서 삭제됐다.

 ah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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