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도 미세먼지 청정국 골라 가는데 외국인이 한국 여행 올까?

기사등록 2019/03/15 18:08:02

트립닷컴, 초미세먼지 오염도 낮은 10개국 항공권 검색량 분석

미세먼지 급증기 검색량 전년 동기보다 평균 127%↑

1위 포르투갈 230%↑…호주·노르웨이 순

【서울=뉴시스】포르투갈 (사진=트립닷컴)
【서울=뉴시스】포르투갈 (사진=트립닷컴)
【서울=뉴시스】김정환 기자 = 미세먼지 공포가 대한민국을 무겁게 짓누르면서 '파란 하늘' '맑은 공기' 등 이제는 잃어버린 '청정 환경'이 해외 여행지 선택에서 최우선 고려 조건으로 부각되고 있다. 동시에 미세먼지로 뒤덮인 한국에 외국인 관광객이 올 것인가에 우려도 커지는 상황이다.

아시아 최대 온라인 여행사 트립닷컴은 초미세먼지 오염도가 낮은 10개국으로 떠나는 국내 예비 여행객의 항공권 검색량을 분석한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미세먼지가 심해지기 시작한 최근 한 달(2월11일~3월10일) 동안 초미세먼지 오염도가 낮았던 10개국 항공권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평균 약 12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10개국은 글로벌 대기오염 조사기관 에어비주얼(AirVisual)의 '2018 세계 대기질 보고서' 기준으로 선정됐다.

【서울=뉴시스】호주 (사진=트립닷컴)
【서울=뉴시스】호주 (사진=트립닷컴)
10개국 중 검색량 증가 폭이 가장 컸던 나라는 최근 각종 TV 예능 프로그램에 등장해 주목받은 포르투갈이다. 무려 약 230%나 치솟았다. 아름다운 경관뿐만 아니라 오염되지 않은 자연환경이라는 매력마저 탑재했다. 블로그와 SNS에서는 포르투갈 여행 중 만난 푸른 하늘과 맑은 공기가 그립다는 후기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을 정도다.

호주(+171%)가 그 뒤를 이었다. 맑은 공기뿐만 아니라 눈부신 햇살, 연중 온화한 날씨 등을 가진 호주는 근래 더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천혜의 자연을 자랑하는 노르웨이와 초미세먼지 오염도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난 아이슬란드가 약 132% 증가로 동률을 기록했다. 노르웨이가 소수점 아래에서 조금 더 높아 3위다. 청정국가로 알려진 핀란드는 약 116% 늘어나 5위에 랭크됐다. 이들은 모두 북유럽 국가들이다. 

【서울=뉴시스】노르웨이 (사진=트립닷컴)
【서울=뉴시스】노르웨이 (사진=트립닷컴)
이 밖에도 미국(+115%), 뉴질랜드(+115%), 에스토니아(+107%), 캐나다(+88%), 스웨덴(+84%) 등이 6~10위를 나눠 가졌다.

트립닷컴 관계자는 "최근 지속한 미세먼지 사태로 공기 질이 비교적 깨끗한 남태평양과 유럽, 미주 지역 여행지가 더욱더 관심을 끌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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