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폭스바겐 '디젤 게이트' 과정에서 대규모 사기극"

기사등록 2019/03/15 18:10:53

SEC, 폭스바겐 캘리포니아 북부지구 연방법원에 제소

폭스바겐그룹
폭스바겐그룹
【서울=뉴시스】권성근 기자 =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폭스바겐을 캘리포니아 북부지구 연방법원에 제소했다고 CNBC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폭스바겐이 이른바 '디젤 스캔들'과 관련해 대규모 사기극을 벌였으며 반복적으로 미국 투자자들을 속였다는 이유에서이다.

SEC는 폭스바겐과 마르틴 빈터코른 전 폭스바겐 회장을 제소했다며 이번 소송은 빈터코른이 미국 회사의 임원 또는 이사로 일하면서 부당한 소득을 얻지 못하도록 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전했다.

디젤 스캔들은 폭스바겐이 2015년 9월 1070만대의 디젤 차량에서 배기가스 소프트웨어를 조작한 사건이다.

SEC는 소장에서 "폭스바겐 고위 경영진은 2014년 4월부터 2015년 5월까지 미국에서 생산한 50만 대 이상의 차량이 배출가스 한도를 상당히 초과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미국 시장에서 채권과 자산유동화증권 130억 달러(약 15조원) 이상을 발행했다"고 밝혔다.

SEC는 이어 "배출가스 조작을 숨김으로써 폭스바겐은 유가 증권 발행을 통해 수억 달러의 수익을 거뒀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폭스바겐은 SEC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고 소장에 결함이 있다며 적극적으로 이의를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폭스바겐은 성명에서 "SEC는 채권 발행에 관여한 폭스바겐 디젤차량이 미국의 배기가스 배출 기준에 맞지 않는다는 점을 알고 있었던 사람들을 기소하지 않은 반면 폭스바겐 전 CEO에 대해서는 입증되지 않은 주장들을 반복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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