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한반도 비핵화 이뤄지면 한·캄보디아 경제협력 폭 넓어져"

기사등록 2019/03/15 16:40:19

"양국 관계 발전 원동력 '사람'에 있음을 실감"

"한·캄보디아, 없어선 안 될 중요 경제 파트너"

"향후 10년, 아시아 인프라 시장에 가장 주목"

【프놈펜(캄보디아)=뉴시스】전신 기자 = 캄보디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프놈펜 캄보디아 총리실에서 열린 한-캄보디아 비즈니스 포럼에 훈센 캄보디아 총리와 함께 참석하고 있다.2019.03.15.  photo1006@newsis.com
【프놈펜(캄보디아)=뉴시스】전신 기자 = 캄보디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프놈펜 캄보디아 총리실에서 열린 한-캄보디아 비즈니스 포럼에 훈센 캄보디아 총리와 함께 참석하고 있다.2019.03.15.  [email protected]
【프놈펜(캄보디아)=뉴시스】 홍지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한반도의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가 이뤄진다면 양국 간 경제협력의 폭이 넓어져 경제인 여러분에게 더 많은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한강의 기적을 메콩강으로'라는 주제로 낮 12시30분부터 캄보디아 총리실 내 '럼두홀'에서 열린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훈센 총리가 한반도 평화에 기여해 준 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훈센 총리님께서는 한반도의 평화에 큰 기여를 해주셨다"며 "캄보디아와 한국의 외교 관계를 정상화했을 뿐 아니라, 북한이 아세안 지역 안보 포럼에 가입하도록 적극 주선해 역내 긴장 완화에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 공로를 인정받아, 한국에서 명예 정치학박사 학위를 받기도 하셨다"고 했다. 훈센 총리는 2006년 순천향대에서, 2009년 우석대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러면서 "지금도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적극 지지해 주고 계신데 대해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양국 간 수교 이후 교역량이 급증한 것과 관련 양국 기업인들의 노력을 치하했다.

문 대통령은 "캄보디아와 한국은 서로에게 없어선 안 될 중요한 경제파트너가 되고 있다"며 양국 기업이 공동 투자해 '농산물 유통센터'를 완공한 것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망고 같은 캄보디아 열대과일을 더 많이 수출할 수 있는 길을 열게 돼 캄보디아 농민들의 소득증대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앙두언 안과병원'과 프놈펜 왕립대학 내 '한-캄보디아 협력센터' 등을 언급하며 "이러한 양국 간 협력 관계는 양국 국민들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하고, 서로 간의 우정을 더 돈독하게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캄보디아 정부의 '성장·고용·공정·효율을 위한 4각 전략'이 한국 정부가 추구하는 경제정책과 궤를 같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캄보디아의 4각 전략은 지속가능한 개발·안정을 위해서는 4개 축의 전략적 추진이 필요하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문 대통령은 "캄보디아는 ‘사람’에 우선순위를 두고, 인적자원 개발, 경제다각화, 고용촉진, 지속가능한 발전 등 ‘4각 전략’을 경제 정책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사람중심의 평화·번영 공동체를 비전으로 하는 한국의 ‘신남방정책’과 정신이 같다"고 했다.

이어 한·아세안 미래공동체 구상을 위해 ▲에너지 기술 인프라 구축 ▲산업기술 협력 확대 ▲투자 확대 여건 강화 등을 골자로 하는 양국 3대 경제 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프놈펜(캄보디아)=뉴시스】전신 기자 = 캄보디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프놈펜 캄보디아 총리실에서 열린 한-캄보디아 비즈니스 포럼 오찬에 참석해 있다. 2019.03.15. photo1006@newsis.com
【프놈펜(캄보디아)=뉴시스】전신 기자 = 캄보디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프놈펜 캄보디아 총리실에서 열린 한-캄보디아 비즈니스 포럼 오찬에 참석해 있다. 2019.03.15. [email protected]
문 대통령은 "전력·에너지는 양국 간 협력 필요성이 큰 분야"라며 "양국 모두 빠른 시일 내 재생에너지 비중을 크게 높이려는 공통의 목표를 가지고 있으므로, 양국이 함께 노력해 나간다면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나아가 이날 양 정부가 체결한 마이크로그리드 협력 양해각서를 언급하며 "전력공급이 원활하지 못한 농촌지역, 수상가옥 등에 신재생에너지와 에너지저장장치를 활용한 전력 공급기반이 구축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또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산업기술 협력 강화를 위해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중소기업의 탄탄한 기술력 확보가 중요하다"며 "농업과 식품가공분야 협력을 통해 중소기업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양국이 추진하고 있는 표준분야 협력사업은 농산품과 공산품의 생산성을 향상시키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문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자유롭고 공정한 교류 협력의 여건 강화를 위해 "캄보디아는 외국인투자 유치에 적극적인 나라"라며 "향후 10년간 아시아 인프라 시장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나라로 꼽히히는 나라"라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체결한 투자협력 양해각서가 양국 간 투자를 더욱 촉진하는 마중물이 되길 기대한다"며 "또, 국가지급결제시스템 구축 협력사업은 양국 기업 간 자금 거래의 편의성을 높여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이중과세방지협약의 조속한 협상 타결을 기대하면서도, 형사사법공조조약 체결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쳤다.

문 대통령은 "캄보디아는 한국의 신남방정책의 추진에서 핵심적인 협력 파트너"라며 "올해 11월 한국에서 개최될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한·메콩 특별정상회의’가 한국과 캄보디아의 양국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 캄보디아 속담인 '젓가락 하나는 부러뜨리기 쉬워도 모이면 쉽게 부러지지 않는다'는 말을 소개하며 "캄보디아와 한국이 함께한다면,  양국의 상생번영은 물론, 아세안 전체의 평화와 번영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양국이 앞으로도 서로 돕고 배우며 미래를 향해 함께 가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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