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하는 구광모호 LG…친정체제 강화·이사회 독립(종합)

기사등록 2019/03/15 14:34:42

최종수정 2019/03/15 14:37:46

LG전자, LG디스플레이 등 계열사 정기 주주총회 개최

권영수 (주)LG 부회장, 주력 계열사 이사-의장직 겸임

구광모호 1호 외부 인사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데뷔




【서울=뉴시스】고은결 기자 = 구광모 LG그룹 회장 취임 이후 처음으로 열린 계열사 정기 주주총회에서 4세 경영체제를 위한 기틀이 완성됐다. '구광모 회장 체제'의 안착을 위해 (주)LG 최고운영책임자(COO) 권영수 부회장이 전면에 나섰고, 구 회장 취임 이후 가장 먼저 외부에서 영입된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주총을 통해 공식 데뷔했다.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는 15일 오전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권영수 부회장을 기타 비상무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양사는 이날 오후 이사회를 개최하고 권 부회장을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처리했다.

이에 따라 기존 이사회 의장이었던 조성진 LG전자 부회장과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은 의장직에선 물러나고 CEO의 역할에 더욱 집중한다. 이에 따라 권 부회장이 핵심 계열사의 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겸임하게 되면서, 구 회장을 경영 전반을 보필할 수 있도록 친정체제를 더욱 굳건히 했다.

이사회 독립을 통한 경영과 감시의 분리에 따라 CEO 본연의 역할과 이사회 의장의 권한도 보강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재계에는 경영 투명성 제고를 위해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하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앞서 SK㈜도 지난 5일 열린 이사회에서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직을 겸직하도록 했던 기존 정관을 변경하는 안건을 주주총회에 상정하기로 결정했다.
 
LG화학에서는 구 회장의 1호 외부 영입 인사인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공식 선임됐다. LG화학은 같은날 주총에서 신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고 오후에 열린 이사회에서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지난해 말 퇴임한 박진수 전 부회장은 남은 2년의 임기 동안 사내이사직을 유지하며, 이날 주주총희 의장을 맡아 진행했다.

LG유플러스는 같은날 서울 용산사옥에서 주총을 열고 에너지 효율화 사업 확대를 위한 정관 일부 개정 안건을 의결했다. 사업 목적에 에너지진단, 에너지기술, 에너지안전관리 등 에너지 이용 합리화 관련 사업 및 기계설비사업을 추가했다.

이번 주총을 통해 지주사 (주)LG의 임원급 팀장들은 담당 계열사의 이사회 멤버로 신규 선임됐다. 전날 이사회를 연 LG하우시스는 기타비상무이사로 (주)LG 강창범 화학팀 팀장(상무)를 새로 뽑았다.LG상사는 이재원 ㈜LG 통신서비스팀장, LG생활건강은 기타비상무이사로 ㈜LG 재경팀장 하범종 전무를 신규 선임했다.

한편 구본준 LG 부회장은 LG전자, LG화학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나며 구 회장 체제의 안착에 힘을 실어주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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