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테러 목격자들 "범인들 유니폼 입어...다리에 탄창 차"

기사등록 2019/03/15 12:34:55 최종수정 2019/03/15 13: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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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 자동차 안에서 폭탄도 발견돼
범인 1명, 성명서 낭독 통해 "테러 공격" 밝혀

associate_pic4【크라이스트처치(뉴질랜드)=AP/뉴시스】대규모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한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중심부에서  15일 구급대원들이 부상자를 옮기고 있다. 이슬람 사원 2곳에서 총격이 일어나고 자동차 안에서 폭탄이 발견되기도 했다. 범인 한 명은 "이것은 테러 공격"이라고 밝히는 성명서를 낭독했다. 2019.3.15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뉴질랜드 중부 크라이스트처치의 이슬람 사원 두 곳에서 15일 최소 2명 이상의 범인에 의한 대규모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수십명이 사망한 것으로 우려된다고 뉴질랜드 헤럴드가 보도했다.

또 크라이스트처치 병원 인근 3번째 장소에서도 총격이 발생했으며 스트릭랜드 거리에서 자동차 안에 폭탄이 발견됐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경찰은 주민들에게 바깥으로 나오지 말고 실내에 머물라고 촉구하는 등 도시 전체에 대해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또 3번째 총격이 발생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어 이번 사건이 동시다발적 테러인 것으로 보인다.

호주인으로 보이는 범인 1명이 희생자들에게 총격을 가하고 자신의 의도를 밝히는, 37쪽에 이르는 성명서를 낭독하는 모습이 촬영됐다. 그는 성명서에서 "이는 테러 공격"이라고 말했다.

범인은 성명서에서 자신을 28살의 호주 국적 백인 남성이라고 밝히고 "백인들이 없어지고 있다. (이번 공격은)외국인의 유럽 공격에 대한 복수"라고 말했다. 그는 또 페이스북에 공개한 성명서에서 "2년 전부터 테러 계획을 세웠고 3개월 전에 공격 장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원 안에 있다 도주한 한 10대는 "마치 콩 볶는 듯한 총성을 들었다. 달릴 수 있는 가장 빠른 속도로 도망쳤다. 50발 이상의 총성이 울렸다"고 말했다.

가디언은 최초로 총격이 발생한 알 누르 사원에서 약 3㎞ 떨어진 스트릭랜드 거리에 주차된 은색 스바루 자동차 안에서 폭탄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가디언은 경찰이 취재 기자들에게 "이곳은 안전하지 못하다. 차 안에 폭탄이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로버트 웨더헤드라는 이름의 남성은 "총격범들은 유니폼을 입고 있었으며 그중 한 명은 30∼40대로 보였다"고 말했다. 웨더헤드는 또 범인이 양 다리에 많은 탄창들을 차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나 범인들이 입고 있었다는 유니폼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못했다.

총격 당시 알 누르 사원은 기도를 드리려는 신자들로 가득 차 있었다고 한 남성은 말했다. 라디오 뉴질랜드는 총격 당시 약 300명의 신자들이 사원에 있었다고 말했다.

알 누르 사원에 이어 린우드의 또다른 사원에서도 총격이 벌어졌다.
associate_pic4【크라이스트처치(뉴질랜드)=AP/뉴시스】대규모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한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중심부의 도로에 15일 시신 1구가 옷에 덮혀 놓여 있다. 이슬람 사원 2곳에서 총격이 일어나고 자동차 안에서 폭탄이 발견되기도 했다. 범인 한 명은 "이것은 테러 공격"이라고 밝히는 성명서를 낭독했다. 2019.3.15
한편 크라이스트처치 병원에는 부상자들이 계속 실려오고 있다.

리앤 달질 크라이스트처치 시장(여)은 시민들에게 도시 중심부에 있으면 안 되며 밖으로 나오지 말고 건물 안에 머물라고 말했다.

마이크 부시 경찰국장은 "집단 총격으로 크라이스트처치에서 매우 심각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이날 오후 뉴 플리머스에서 예정됐던 행사를 취소했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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