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의 부인 "왜 나까지 괴롭히나"…'회유' 보도 부인

기사등록 2019/03/15 11:43:54

전날 KBS 피해 주장 여성 인터뷰 보도

김학의 전 차관 부인, 기자단에 입장문

최순실씨와 친분도 "전혀 사실 아니다"

【서울=뉴시스】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강진아 기자 = 지난 2013년 불거진 '별장 성접대' 의혹을 받고 있는 김학의 전 차관의 부인이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의 KBS 인터뷰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김 전 차관의 부인은 15일 언론에 입장문을 보내 "어제 KBS 9시 뉴스에 어느 여성과의 인터뷰 내용은 전혀 사실과 다른 내용임을 밝혀드린다"며 "KBS 측에 늦게나마 제 입장을 전달해드려 조치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변호사를 선임해 민·형사상 법적대응을 하겠음을 알려드린다"면서 "마치 진실인양 포장된 그 여성의 제보내용에 절대로 속지 말아 달라"고 덧붙였다.

전날 KBS는 김 전 차관의 성접대 동영상 속 피해자가 자신이라고 밝힌 여성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해당 여성은 김 전 차관으로부터 수시로 성폭행을 당했고 그 부인이 2017년말 자신을 찾아와 회유를 했다가 이후 메시지로 폭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김 전 차관 부인은 "저는 남편과 관련된 일이 보도되고 난 후 지난 6년간 살아도 산 목숨이 아닌 채 지내왔다"며 "침묵 속에 사는 동안 왜 하고 싶은 얘기가 없었겠나. 다만 모든 것을 꾹 참고 속으로 통곡하며 지내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렇게 입장문을 낸 이유는 완전히 허위의 내용으로 바로 다름아닌 저와 소중한 제 가족을 공격했기 때문"이라며 "도대체 왜 이 시점에서 근거 없는 허위사실로 아녀자까지 망신주고 더럽히며 또 한 번 세상을 뒤흔들어 놓고 있는 것인가. 하루아침에 사람들의 조롱거리가 돼 그 모멸감과 피해는 이루 말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에도 그냥 참고 넘어간다면 세상 모든 사람들은 사실이라고 생각할 것"이라며 "그래서 저는 남편과 상관없이 죽기 전에 가족을 지키고 억울함을 호소하고자 입장문을 제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김 전 차관의 부인은 최근 자신과 최순실씨가 모 대학 최고 경영자 과정에서 만나 친분이 있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그 배후가 밝혀지면 바로 법적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 산하 대검찰청 과거사 진상조사단은 이날 오후 3시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검으로 김 전 차관을 소환 통보했다. 다만 조사단은 강제수사 권한이 없어 김 전 차관이 출석할 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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