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반민특위 발언, 진실 밝히는 PD들 성과에 찬물"

기사등록 2019/03/15 12:02:03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1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나경원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2019.03.14. 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1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나경원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2019.03.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15일 한국PD연합회가 나경원(56)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반민특위 폄훼 발언을 비판했다.
 
PD연합회는 '반민특위 때문에 국민이 분열됐다'는 나 원내대표의 발언에 대해 "대다수 국민의 상식에 어긋날뿐 아니라 그 동안 역사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노력해 온 PD들의 성과에 찬물을 끼얹는 망언"이라며 "유력 정치인이 왜곡된 역사관을 공공연히 설파하여 국민을 분열시키는 것은 이 땅의 비극"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시 대한민국에서 이러한 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 달라'는 나 원내대표의 발언에 대해서도 "정작 이 발언이 전쟁을 일으키고 있다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민특위는 1948년 제헌국회가 제정한 ‘반민족 행위 처벌법’에 따라 구성됐으나 이승만 대통령 측 방해와 친일경찰의 습격 등으로 8개월 만에 해산됐다.

PD연합회는 KBS '인물현대사', MBC '이제는 말할 수 있다' 등을 통해 반민특위는 일제가 우리 주권을 빼앗는 데 적극 협력한 자, 일제로부터 귀족 칭호를 받거나 일본의 제국의회 의원이 된 자, 독립운동가 및 그 가족을 살상하고 박해한 자, 직·간접으로 일제에 협력한 자를 처벌하려고 만든 기구라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1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국가보훈처가 기존의 독립유공 서훈자의 공적을 전수 조사해 친일 행위자 등을 가려내기로 한 것과 관련, "본인들 마음에 들지 않는 인물에 대해 친일이라는 올가미를 씌우고 친일이라는 프레임을 통해서 이 정부의 역사공정이 시작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 해방 후 반민특위로 국민을 분열했던 것을 기억하실 것이다. 또 다시 대한민국에서 이러한 전쟁이 일어나지 않게 잘 해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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