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캄보디아 국왕과 만찬…"내전 극복한 지혜 나눠 달라"

기사등록 2019/03/15 22:57:27

"서로 통하는 마음, 경제 협력 기반…우정 깊어질 것"

"농업·금융·인프라·재생에너지·ICT 등 양국 협력 확대"

"번영의 미래 함께 열자…양국 결속 더 단단해지길"

【프놈펜(캄보디아)=뉴시스】전신 기자 = 캄보디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프놈펜 왕궁 정원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서 노로돔 시하모니 국왕과 인사하고 있다. 2019.03.15. photo1006@newsis.com
【프놈펜(캄보디아)=뉴시스】전신 기자 = 캄보디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프놈펜 왕궁 정원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서 노로돔 시하모니 국왕과 인사하고 있다. 2019.03.15. [email protected]
【프놈펜(캄보디아)=뉴시스】 홍지은 기자 = 캄보디아를 국빈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오후 캄보디아 왕궁 영빈관에서 노로돔 시하모니 국왕이 주최하는 국빈만찬에 참석했다.

국빈 만찬에는 공식수행원을 포함해 양국의 주요인사 3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만찬에는 훈센 총리도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만찬사를 통해 "오늘 나는 국왕님, 총리님과 양국 관계의 미래 발전 방향에 대해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다"고 했다.

이어 "양국은 일상 속에 스며든 불교 문화와 공동체와 예의를 중시하는 전통 등 닮은 점이 많다"며 "양국 국민들 간의 서로 통하는 마음이 경제협력의 기반이 되고 있다. 우리의 우정은 더욱 깊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양국의 협력은 농업, 금융, 인프라, 재생에너지, ICT, 보건의료와 교육 분야까지 더욱 확대돼 번영의 미래를 함께 열게 될 것"이라고 했다.

특히 캄보디아 속담 '젓가락이 얇아도 모이면 쉽게 부러지지 않는다'를 언급하며 "그 속담처럼 저의 이번 국빈방문이 양국의 결속을 더 단단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캄보디아가 내전을 극복하고 통합과 평화를 이뤄낸 지혜도 나눠 달라"고 전했다.

양 정상은 양국 간 문화·인적교류 증진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을 공유하며 문화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우리 정부가 앙코르와트 보존과 복원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동참하고 있으며, 부산 아세안 문화원에서는 앙코르와트 가상현실 체험을 통해 우리 국민들이 캄보디아 문화를 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양국 간 문화협력을 계속해 나가자고 했고, 시하모니 국왕은 공감을 표했다.

또 양 정상은 만찬과 함께 캄보디아 문화공연도 관람했다.

양 정상은 캄보디아에서 한국어와 K-pop 등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 대해 공유했다. 또 매년 많은 한국인들이 앙코르와트 등 캄보디아 문화유산을 찾는 등 양국 국민들 간 상호 교류도 늘고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이외에도 한국인 감독이 캄보디아에서 태권도와 레슬링 국가대표를 지도하고 있고, 한국 남성과 결혼한 캄보디아 여성이 당구 선수로 활약하고 있는 것을 거론하며 양국 간 스포츠 교류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양 정상은 이러한 스포츠 교류를 통해 양 국민 간 우호가 더욱 증진될 것이라 데 의견을 같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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