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검찰, 페이스북 데이터 공유 거래 수사" NYT

기사등록 2019/03/14 18:00:56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미 연방검찰이 페이스북과 스마트 기기 제조사들이 체결한 데이터 공유 거래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뉴욕 대배심은 최근 스마트폰 등 하드웨어 제조업체에서 최소 2명을 소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회사는 페이스북과 제휴 관계를 맺고 사용자 수억명의 개인 정보에 광범위하게 접근했다.

페이스북과 하드웨어 업체들이 이용자 데이터를 공유했다는 사실은 지난해 6월 NYT 보도를 통해 처음 알려졌다. 계약을 맺은 하드웨어 제조업체는 아마존,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소니 등 150개가 넘는다.

페이스북은 사용자들의 친구, 연락처 정보 등을 업체들과 공유했으며 때로는 사적인 메시지에 대한 접근도 허용했다. 또 이같은 데이터 제공에 대해 사용자들의 동의를 항상 얻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페이스북은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 스캔들'과 2016년 러시아의 대선 개입 사태 등으로 여러건의 형사 사건에 연루돼 있다. 법무부 증권사기조사단은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가 8700만명의 페이스북 자료를 부적절하게 입수해 도널드 트럼프 당시 공화당 후보의 선거운동을 돕는데 사용했는지 조사 중이다.

또 연방거래위원회(FTC)와 증권거래위원회(SEC)도 페이스북과 관련한 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페이스북은 지난 2012년 FTC와 유저 동의 없이 데이터를 제3자에게 공유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다만 이번 수사가 정확히 어떤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고 NYT는 전했다.

페이스북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수사관들과 협력하고 있으며 이번 조사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우리는 공개적으로 증언했고 질문에 답변했으며 앞으로도 그럴것임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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