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의회, 노딜브렉시트 거부…브렉시트 연장 가능성 커져(종합)

기사등록 2019/03/14 05:36:42

메이 총리, 의원들에 "브렉시트 연장 찬성" 호소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13일 런던 의회에서 노딜 브렉시트를 받아들일 것인지에 대한 표결을 앞두고 동료 의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영국 의회는 이날 노딜 브렉시트를 거부했다. 이에 따라 29일로 예정된 브렉시트가 연기될 가능성이 한층 더 커졌다. 2019.3.14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13일 런던 의회에서 노딜 브렉시트를 받아들일 것인지에 대한 표결을 앞두고 동료 의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영국 의회는 이날 노딜 브렉시트를 거부했다. 이에 따라 29일로 예정된 브렉시트가 연기될 가능성이 한층 더 커졌다. 2019.3.14
【런던=AP/뉴시스】유세진 기자 = 영국 의회는 13일(현지시간) 영국이 아무 합의도 없이 유럽연합(EU)을 떠나는 노딜 브렉시트를 거부했다.

이에 따라 브렉시트가 연기될 가능성이 한층 더 커졌다.

의회는 이날 노딜 브렉시트를 거부할 것인지를 묻는 표결에서 찬성 312대 반대 308이라는 불과 4표의 아슬아슬한 표 차이로 향후 EU와의 관계에 대한 어떤 틀도 없고 탈퇴에 대한 합의도 없는 노딜 브렉시트를 거부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이날 의회 표결에서 노딜 브렉시트 거부가 확정된 뒤 의원들에게 오는 29일로 예정된 브렉시트를 연기할 것인지를 묻는 14일의 표결에서 연기 찬성에 표를 던져달라고 호소했다.

메이 총리는 현재로서 영국 의회는 빠른 시일 내에 EU로부터의 탈퇴 합의안을 승인해야만 한다며 단기간의 연기든 아니면 EU와 새로운 협상에 나서기 위한 훨씬 더 긴 기간의 연장이든 브렉시트 연장을 요청해야 한다고 말했다.

메이는 그러나 오랜 기간의 연장을 요구하게 되면 영국은 오는 5월 말로 예정된 유럽의회 선거에 참여해야만 한다고 경고했다.

그녀는 유럽의회 선거에 참여하는 것은 자신이 원하는 결과가 아니라며 의회는 스스로의 결정이 가져온 결과를 직면해야만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의회의 거부로 노딜 브렉시트에 대한 우려가 상당부분 해소된 것은 사실이지만 노딜 브렉시트의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졌다고는 할 수 없다.

의회의 표결은 정치적인 것으로 법적 구속력을 갖지는 않는다. 따라서 영국과 EU가 모두 영국의 EU 탈퇴 합의안을 비준하지 않거나 영국이 탈퇴를 취소하지 않는 한 노딜 브렉시트는 여전히 일어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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