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일대일로' 유럽공략 가속…伊 이어 몰타도 참여?

기사등록 2019/03/13 16:19:43

재무장관 "편견으로 좋은 사업 방해할 수 없어"

이탈리아,그리스, 헝가리, 세르비아 등 참여 결정

【브뤼셀=신화/뉴시스】 1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몰타 재무부의 에드워드 시클루나(왼쪽) 장관은 "편견으로 좋은 사업을 방해해서는 안 된다"며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육해상 실크로드)' 참여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작년 12월 벨기에 브뤼셀에서 슬로바키아 재무장관, 오스트리아 재무장관과 이야기 중인 시클루나. 2019.03.13.
【브뤼셀=신화/뉴시스】 1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몰타 재무부의 에드워드 시클루나(왼쪽) 장관은 "편견으로 좋은 사업을 방해해서는 안 된다"며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육해상 실크로드)' 참여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작년 12월 벨기에 브뤼셀에서 슬로바키아 재무장관, 오스트리아 재무장관과 이야기 중인 시클루나. 2019.03.13.

【서울=뉴시스】양소리 기자 = 지중해의 섬나라 몰타가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육해상 실크로드)' 참여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CNBC는 13일(현지시간) 이탈리아에 이어 또 다른 유럽엽합(EU) 회원국이 일대일로 협력 선언을 할 수도 있다며 이와 같이 보도했다.

유럽 내에서 일대일로 참여를 발표한 국가는 지금까지 이탈리아, 그리스, 헝가리, 세르비아 등이다.

몰타 재무부의 에드워드 시클루나 장관은 "편견으로 좋은 사업을 방해해서는 안 된다"고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말했다.

시클루나 장관은 "늘 우리는 여타 국가의 정치적 야망, 혹은 비슷한 종류의 야망에 대해 경계해야 한다"면서도 "그게 인생이다"고 말했다.

그는 "조심해야 한다. 그러나 이게 특정 편견 혹은 이런 저런 이유와 주위 사람들의 압력이 있으니 모든 사업에 '아니(No)'라고 말하란 뜻일 수는 없다"고 했다.

시클루나 장관은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특히 작은 나라일수록 다변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피에르 모스코비시 EU은 경제·재무담당 집행위원은 "EU는 연방 국가가 아니다. 회원국은 각국이 원하는 대로 그들만의 정책을 집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모스코비시는 "중국은 좋은 자산을 구축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이들이 공격적으로 나설 경우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6일 이탈리아는 이달 하순 양해각서에 서명하고 일대일로 참여를 공식화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은 공개적인 우려를 표명했다. 개럿 마퀴스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일대일로 참여는 결국 이탈리아의 국제적 이미지를 크게 훼손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루이지 디 마이오 이탈리아 부총리 겸 노동산업장관은 10일 "미국에서 경고가 울렸다"며 일대일로 참여에 대한 미국의 압박이 시작됐음을 알리기도 했다. 디 마이오 부총리는 "분명히 할 것이 있다. 우리가 중국의 실크로드에 참여하겠다고 밝힌 것은 그들과 정치적 협상를 타결하겠다는 게 아니다. 우리 기업을 위한 일이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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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19/03/13 16:19:43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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