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해에 간 평화당 지도부 "선조들의 민주공화국 꿈 계승"(종합)

기사등록 2019/02/20 21:46:02

최종수정 2019/02/20 22:21:32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정 수립 100주년 기념 현장 방문

정동영 "100년 전 선조들의 꿈 온전히 이뤄지지 않아"

장병완 "지난 100년 역사 성찰하고 새 영광 준비할 때"

최경환 "일부 극단 세력, 망언으로 공화국 시민들 공격"

일제 잔재문화 청산 특위 설치키로…만장일치 의결

【상해(중국)=뉴시스】임종명 기자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와 독립유공자 후손들이 20일 오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중국 상해 임시정부 청사 및 독립유적지 탐방 일환으로 찾아간 중국 상해 홍구공원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독립선언문을 재낭독 한 후 만세 삼창을 하고 있다. 2019.02.20. jmstal01@newsis.com
【상해(중국)=뉴시스】임종명 기자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와 독립유공자 후손들이 20일 오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중국 상해 임시정부 청사 및 독립유적지 탐방 일환으로 찾아간 중국 상해 홍구공원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독립선언문을 재낭독 한 후 만세 삼창을 하고 있다. 2019.02.20. [email protected]
【상해=뉴시스】임종명 기자 = 민주평화당은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중국 상해에서 현장최고위원회의를 열었다. 이들은 타지에서 조국을 위해 헌신한 독립운동가들의 정신을 기려 대한민국을 민주공화국으로 만들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정동영 대표와 장병완 원내대표, 최경환·허영·민영삼·양미강·서진희 최고위원 등 지도부는 20일 오후 6시(현지시간) 중국 상해 남경동로 영안백화점에서 현장 최고위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정동영 대표는 "100년 전 우리 선조들은 자주 독립과 민주공화국의 꿈을 꿨다. 하지만 100년 전 선조들의 꿈이 온전하게 안 이뤄졌다"며 "그 꿈을 계승하는 게 동시대를 사는 우리 모두의 사명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선조들은 아직 허리가 잘린 채 분단된 적폐 70년을 극복하지 못하는 후손들을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 것"이라며 "오손도손 하나 되지 못한 채 아웅다웅 분열과 반목을 일삼는 현실정치, 빈부격차, 차별에 시달리는 민초들 삶의 모습을 안쓰럽게 바라볼 것"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상해 임시정부 현장에서 최고위원회를 하면서 민주, 평화, 평등, 개혁, 민생이라는 창당 5대 가치를 다시 한 번 가슴 속에 새기면서 창당 정신을 완수하는 것이 100년 전 선조들이 꿈꿨던 자주 독립의 꿈과 일치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저희 힘이 미약하지만 100년 전 선조들의 꿈 완성에 모든 힘과 정성을 다 바치고자 한다"고 다짐했다.
【상해(중국)=뉴시스】임종명 기자 =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와 독립유공자 후손들이 20일 오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중국 상해 임시정부 청사 및 독립유적지 탐방 일환으로 찾아간 중국 상해 영안백화점에서 1921년 1월 1일 당시 59명의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의원들이 신년축하회를 마친 뒤 찍은 기념사진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9.02.20.  jmstal01@newsis.com
【상해(중국)=뉴시스】임종명 기자 =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와 독립유공자 후손들이 20일 오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중국 상해 임시정부 청사 및 독립유적지 탐방 일환으로 찾아간 중국 상해 영안백화점에서 1921년 1월 1일 당시 59명의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의원들이 신년축하회를 마친 뒤 찍은 기념사진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9.02.20.  [email protected]

장병완 원내대표는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는 올해가 한·중·일 3국의 평화가 정착되는 원년이 되기 바란다"며 "이를 정착시키기 위해 여야가 일련의 거부 없이 하나가 돼 동아시아 평화와 공동체를 구축해야할 것"이라고 희망했다.

장 원내대표는 "100년 간 우리 민족은 분단과 전쟁, 산업화와 민주화를 겪어냈다. 다사다난한 굴곡의 역사를 이겨냈던 원동력은 타국의 험난한 환경에서도 조국의 광복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았던 임시정부 독립투사들에 있었음을 잊지 말아야할 것"이라며 "이제 지난 100년 역사를 성찰하고 새로운 영광의 100년을 준비해야할 때"라고 말했다.

최경환 최고위원은 "최근 우리 정치권에서 극단화된 일부 세력이 민주공화국의 가치, 품격, 규범을 흔들어대고 있다. 헌정 가치를 너무 가볍게 여기고 막말, 망언으로 공화국 시민들을 공격하고 있다. 민주 공화정에 위험신호가 아닐 수 없다"며 "상해 선혈들의 숭고한 헌신과 정신 앞에서 민주공화정을 바로 세우자는 다짐을 해본다"고 말했다.

평화당은 이날 회의에 앞서 상해 마당로에 위치한 대한민국임시정부 청사를 견학했다.

【상해(중국)=뉴시스】임종명 기자 =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를 지도부가 20일 오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중국 상해 임시정부 청사 및 독립유적지 탐방 일환으로 찾아간 중국 상해 영안백화점 세미나실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하고 있다. 2019.02.20.  jmstal01@newsis.com
【상해(중국)=뉴시스】임종명 기자 =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를 지도부가 20일 오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중국 상해 임시정부 청사 및 독립유적지 탐방 일환으로 찾아간 중국 상해 영안백화점 세미나실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하고 있다. 2019.02.20.  [email protected]
임시정부 내 집무실과 회의실, 부엌 등을 꼼꼼히 살폈다. 회의실 진열장에는 독립신문이 비치됐고 집무실에는 도산 안창호 선생이 적은 '애기애타'(愛己愛他·자신을 사랑하고 자신을 사랑하듯 남을 사랑하라)라는 글귀와 김구 선생의 ‘광명’(光明) 글귀도 남아있었다.

정 대표는 방명록에 '자주독립 통일, 민주공화국 100년, 이 꿈을 민주평화당이 이어가겠다'고 적었다. 장 원내대표는 '독립운동의 성전에서 새로운 대한민국 100년의 번영을 설계하겠다는 각오를 다진다'고 남겼다.

이어 윤봉길 의사가 1932년 4월 일왕의 생일축하 기념식에서 폭탄을 던졌던 홍구공원과 윤 의사 기념관을 둘러봤다. 비가 내림에도 불구하고 당시 독립운동가들처럼 두루마기나 치마, 저고리를 걸쳐입고 이마엔 태극띠를 둘러맸다.

이들은 윤 의사 기념관 관람을 마친 뒤 기념관 앞에서 독립선언문을 낭독하고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는 만세삼창 퍼포먼스를 벌였다.

【상해(중국)=뉴시스】임종명 기자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와 독립유공자 후손들이 20일 오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중국 상해 임시정부 청사 및 독립유적지 탐방 일환으로 찾아간 중국 상해 홍구공원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독립선언문을 재낭독 하고 있다. 2019.02.20. jmstal01@newsis.com
【상해(중국)=뉴시스】임종명 기자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와 독립유공자 후손들이 20일 오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중국 상해 임시정부 청사 및 독립유적지 탐방 일환으로 찾아간 중국 상해 홍구공원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독립선언문을 재낭독 하고 있다. 2019.02.20. [email protected]
이날 회의를 진행한 영안백화점은 도산 안창호 선생이 주로 묵었던 곳으로 1921년 1월1일 임정요인 59인의 기념행사가 진행됐던 곳이기도 하다. 이들은 1921년 당시 사진과 같은 구도를 잡은 뒤 "평화통일 이룩하자" "상해임정 기억하자" 등의 구호를 외치며 기념촬영을 했다.

한편 평화당은 이날 회의에서 장정숙 의원을 위원장으로, 당 내에 일제 잔재 문화청산 특별위원회를 설치키로 했다.

정 대표는 "아직까지 우리 사회에 남아있는 일제의 제도, 의례, 용어, 관행 등 일상과 문화적 잔재를 청산하고 건전한 문화발전을 선도할 특별위원회를 설치하고자 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평화당 지도부는 다음날 독립유공자 후손과의 간담회, 상해 위안부 박물관 방문 등으로 방중 일정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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