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통화 거래사이트 코인빈 파산…피해규모 약 293억원

기사등록 2019/02/20 20:03:28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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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천민아 기자 = 가상통화 거래사이트 코인빈이 20일 파산을 선언했다. 피해규모는 약 293억원으로 추정다.

가상통화 거래사이트 파산은 올해만 벌써 세 번째다. 지난 1월에는 붐비트와 루빗이 돌연 파산한바 있다.

박찬규 코인빈 대표는 이날 서울 강서구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부 직원의 횡령과 운영비용으로 인한 부채 증가로 인해 변호사와 파산을 준비한다"고 밝혔다.

같은 날 오후 3시를 기준으로 거래사이트의 모든 코인과 현금은 입출금이 정지된 상황이다. 코인빈은 코인과 현금 정산은 파산 절차에 따라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코인빈에 따르면 가상통화 관리 담당 간부 A씨는 지난해 11월 비트코인 수백개에 달하는 코인 지갑의 암호키를 삭제하고 이더리움 약 백개가 들어있는 지갑 암호키를 잃어버렸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라진 코인 피해액은 23억원이 넘는 것으로 보인다.

코인빈 측은 A씨가 배임과 횡령을 저질렀다고 의심한다. 전문가 A모씨가 실수로 비밀키를 분실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이에 민형사상 고발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코인빈의 전신은 지난 2017년 270억원 규모로 해킹을 당한 가상통화 거래사이트 유빗이다. 유빗은 같은해 4월 55억원 규모 해킹을 당한 야피존을 인수한 바 있다.

피해액은 유빗 회원에게 보상해야 할 270억원과 사라진 코인 23억원을 합해 약 293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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