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美서 "北비핵화 난제…언제든 워싱턴 핵공격 가능"

기사등록 2019/02/16 10:25:27

외교협회 행사·조지타운大 잇따라 방문해 발언

美의회 면담 결과 전하며 "한국당 우려에 공감해"

"1차 회담 성과 부족해 2차 회담 성과 부담 가중"

"실패하면 북미 뿐 아니라 한미·남북관계에도 부정적"

【서울=뉴시스】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4일(현지시간) 미국 외교협회 주최 간담회에 참석해 이번 방미 목적과 2차 북미회담 전망 등 미국 의회 관계자들과의 면담 내용 일부를 전하고 있다. (사진 = 나경원 원내대표실 제공) 2019.2.1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4일(현지시간) 미국 외교협회 주최 간담회에 참석해 이번 방미 목적과 2차 북미회담 전망 등 미국 의회 관계자들과의 면담 내용 일부를 전하고 있다. (사진 = 나경원 원내대표실 제공) 2019.2.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임종명 기자 = 방미 중인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미국 외교대학원 학생들을 비롯한 현지 인사들에게 "북한 비핵화는 난제 중 난제가 됐다"고 말한 것으로 파악됐다.

나 원내대표를 포함한 한국당 방미단은 현지시간으로 14일 미국 외교협회 행사와 미국 내 역사가 가장 오래되고 올해 100주년을 맞이하는 조지타운대학교 외교대학원을 잇따라 방문했다.

15일 한국당 원내대표실에 따르면 나 원내대표는 조지타운대학교 학생들을 만나 "북한 비핵화를 위해 지난 20여년 동안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지만 결국 북한은 이곳 워싱턴 D.C를 언제든 핵공격 할 수 있는 핵무기와 대륙간탄도미사일을 개발했다"며 한반도 비핵화는 난제라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한국당과 대한민국 국민들은 조속히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가 실현돼 한반도 평화가 정착되길 희망하지만 북미 정상은 북한 비핵화 정의에 대한 명확한 합의 없이 협상이 진행돼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이 사실상 핵을 보유한 상황에서 김정은의 비핵화 의지만을 믿고 종전선언까지 논의하는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며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북한에게 지나친 양보를 하게 되면 북한 비핵화를 불가능하게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나 원내대표는 전문가들의 우려라며 "북한 핵폐기 이전 종전선언 논의는 동북아시아 지역 내 핵무장론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는 표하기도 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에 앞서 참석한 미국 외교협회 행사에서는, 20여명의 정부·의회·학계 관계자들을 향해 "한국당은 미북정상회담 불확실성과 위험성 제거를 위한 예방외교, 한미동맹 강화를 위한 초당적 외교, 한미 정부 및 의회간 공감대 확산을 통한 소통외교 추진을 위해 미국을 방문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4일(현지시간) 조지타운대학교 외교대학원 학생들과의 만남에서 이번 방미 목적과 2차 북미회담 전망 등 미국 의회 관계자들과의 일부 면담 내용을 전하고 있다. (사진 = 나경원 원내대표실 제공) 2019.2.1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4일(현지시간) 조지타운대학교 외교대학원 학생들과의 만남에서 이번 방미 목적과 2차 북미회담 전망 등 미국 의회 관계자들과의 일부 면담 내용을 전하고 있다. (사진 = 나경원 원내대표실 제공) 2019.2.16. [email protected]

문희상 국회의장 등 국회 대표단과 미국 의회 및 정부 관계자들의 면담에 대해서는 "한국당의 우려사항에 대해 워싱턴 D.C 조야에서 많은 공감대가 있음을 확인했다"며 "지금 트럼프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공감대 부족에 따른 의구심과 걱정이 들었다"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1차 북미 정상회담 결과 실질적 성과가 부족해 2차 정상회담에서는 반드시 구체적인 결과를 도출해야하는 정치적 부담이 가중되고 있으며 시간적으로도 압박이 있다"고 주요 인사들과의 일부 면담 결과를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그러면서 "2차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지 못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은 대북정책 전환을 고려하게 될 것"이라며 "지속가능하지 못한 정부의 정책으로 북미 관계 뿐 아니라 한미동맹과 남북관계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다"고 부연했다.

나 원내대표는 "한국당은 북한 비핵화 실현을 위해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새로운 전략과 접근법이 필요하다는 트럼프 행정부 결정에 공감한다"면서도 "하지만 북한이 1차 회담 이후 실질적 비핵화 노력은 추진하지 않고 핵보유를 천명하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연합훈련을 북한의 선전선동 용어인 워게임(war game)으로 지칭하고, 취소 혹은 연기한 것은 한미동맹을 약화시켰을 뿐 아니라 남북 군사합의 채택 이후 안보공백의 위험성이 커져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북한은 비핵화가 아니라 한국의 무장해제를 원하고 있다'고 지적한 것은 미국 의회 내에서도 한국 내 안보공백에 대한 우려가 많다는 것을 반증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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