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잘 나가다 '5·18 회오리'…뒤늦은 수습 진화 미지수

기사등록 2019/02/11 18:4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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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당대회 앞두고 지지율 상승 등 순항하다 '뭇매'
여야 4당, 문제 발언 의원들 윤리위 제소 등 규탄
여론 갈수록 악화하자 사과, 당 차원 진상 규명키로
지도부도 섣부른 대응으로 화 키워…불식 쉽지않아

associate_pic4【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정의당 신장식(사진 왼쪽부터) 사무총장과 강은미 부대표, 5.18 시민군인 곽희성씨가 11일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5.18 망언 자유한국당 김진태, 김순례, 이종명 및 지만원씨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 고소고발을 하고 있다. 2019.02.11.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오제일 기자 = 전당대회를 앞두고 지지율 상승 등 순항하던 자유한국당이 일부 의원들의 5·18 민주화운동 폄훼 발언으로 코너에 몰렸다.

한국당은 적극적으로 사태 수습에 나서는 모양새지만, 여야 4당이 문제가 된 의원들과 당을 겨냥해 집중포화를 날리고 있어 국면 전환이 쉽지 않아 보인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최근 한국당은 황교안 전 총리, 홍준표 전 대표,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 당 대선 주자로 거론되는 이들이 모두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하면서 당 안팎의 관심이 쏠렸다. 이 기간 당 지지율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순항했다.

김경수 경남지사의 댓글 조작 공모 혐의 실형 판결도 한국당 입장에서는 기회였다. 한국당은 김 지사 실형 판결 등을 고리로 대여 공세 고삐를 죈다는 계획이었지만, 지난 8일 김진태·이종명 의원이 주최한 '5·18 진상규명 공청회' 이후 상황은 반전됐다.

이 공청회에서는 "5·18은 폭동", "5·18 유공자라는 이상한 괴물집단" 등 폄훼 발언이 나왔다.

이런 발언을 두고 여야 4당은 일제히 비판의 목소리를 내는 한편 문제가 된 공청회를 주최하고 해당 공청회에 참석해 폄훼 발언을 한 김진태·김순례·이종명 의원에 대한 윤리위 제소 등 제명 절차를 밟겠다고 뜻을 모았다. 정의당은 나아가 이들에 대한 검찰 고소·고발까지 했다.

당내 상황도 만만치 않다. 장제원·김무성·홍철호 의원 등이 해당 발언에 부정적인 입장을 내놓았고, 무소속 서청원 의원과 이재오 한국당 고문 등 당 원로들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associate_pic4【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범시민사회단체연합, 지만원피해자대책위원회 등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지만원 망언 및 동조 의원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9.02.11. jc4321@newsis.com
상황이 악화하자 토론 주최자인 김진태 의원은 "공청회 참석자들의 발언은 주관적인 것이고 향후 객관적인 평가를 받을 것"이라며 "'진짜유공자' 분들에게 상처를 주려는 의도는 아니었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순례 의원도 "이유를 불문하고 제 발언으로 인해 상처받으신 국민 여러분과 5·18 유공자 및 유족 여러분들께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전했다. 이종명 의원은 관련해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나경원 원내대표가 "다양한 해석이 있을 수 있다"고 말하는 등 섣부른 대응으로 화를 키웠다는 평가를 받은 당 지도부 역시 대국민 사과와 함께 진상 파악에 나선 상태다. 서둘러 사태를 수습하겠다는 계획이지만 운영위 제소, 검찰 고발에 따른 후속 조치가 이어지면서 비판 여론을 조기에 불식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kafk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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