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의 反화웨이 전선 구축, 동유럽서 삐걱…폼페이오, 11일부터 순방

기사등록 2019/02/11 18: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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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폴란드 헝가리 등, 중국과의 경제관계 단절 우려

associate_pic4【둥관(중 광둥성)=AP/뉴시스】28일(현지시간) 미 법무부는 화웨이와 멍완저우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부회장을 공식 기소했다. 이번 기소는 뉴욕주 검찰당국과 워싱턴주 대배심에 의해 각각 이뤄졌다. 광둥성 둥관에 있는 화웨이 연구소 건물의 화웨이 로고. 2019.01.29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대한 반대 움직임을 이끌어내기 위한 미국의 노력이 동유럽 지역에서 위기를 맞고 있다.

미국은 체코, 폴란드, 헝가리 등 동유럽 국가들을 상대로 화웨이 장비 배제를 설득하고 있지만 중국과의 경제 관계가 끊기는 것을 걱정하고 있는 해당 국가들이 마음을 쉽게 정하지 못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화웨이를 블랙리스트에 올리려는 미국의 세계적인 캠페인이 동유럽에서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체코의 경우 미국이 제기한 안보 우려와 중국의 투자·무역 제안 사이에서 관리들이 입장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 체코 총리 측은 화웨이에 대한 규제를 단행하길 원하지만 대통령 측은 화웨이를 포용하는 등 정부 내에서도 입장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11일부터 중앙 및 동유럽 순방에 나서는 것도 이 지역 국가들에 대한 설득의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임을 의미한다. 폼페이오 장관의 동유럽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반면 중국의 국가지도자들은 2012년부터 거의 모든 동유럽 지도자들과 매년 만나왔다.

지난달 화웨이 직원을 간첩 혐의로 체포했던 폴란드도 중국의 심기를 건드릴 수 있는 결정을 피하고 있다. 폴란드 주재 미국 대사가 지난달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총리를 찾아가 화웨이 장비 배제에 동참해달라고 요청했지만 뚜렷한 답을 주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또 일부 폴란드 관리들은 중국보다 미국을 선택했다는 인상을 미리 준 것에 대해 후회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슬로바키아와 헝가리는 화웨이를 공식적으로 지지하고 있다. 페테르 펠레그리니 슬로바키아 총리는 최근 화웨이 장비에서 안보 위험을 느끼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헝가리의 경우에도 최근 911 네트워크 구축을 화웨이에 맡겼다.

미국은 화웨이 통신장비를 도입할 경우 중국 정부의 간첩 활동에 노출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각국을 설득 중이다. 하지만 동유럽 국가들은 중국과의 무역·투자 교류를 쉽게 포기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트럼프 행정부 고위 관계자는 WSJ에 "미국이 만들려고 하는 진공 상태는 이 지역에서 강하게 작동하지 않고 있다"며 "우리는 지금 중국이 동유럽 국가들에게 경제적 도움을 주겠다고 나서는 것을 보고 있다"고 전했다.

 ah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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