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직장여성들, 밸런타인데이 '의리 초코' 관행에 반기

기사등록 2019/02/11 13: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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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5%만 "직장 동료 위해 초콜릿 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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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양소리 기자 = 일본 여성들이 반강제적인 '기리(義理·의리) 초코' 관행에 반기를 들고 있다고 11일(현지시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기리 초코'란 밸런타인데이에 일본 여성들이 남성 직장 동료들에 감사의 표현으로 돌리는 초콜릿을 의미한다. 보도에 따르면 여성 직장인들이 기리 초코에 들이는 비용은 많게는 수십만원에 달한다. 백화점에서는 기리 초코를 위한 특별 판매장을 운영할 정도다.

그러나 올해는 일본의 기리 초코의 판매율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가디언은 보도했다.

최근 도쿄의 한 백화점이 추진한 조사에 따르면 여성의 60%는 올해 밸런타인데이에 자신이 먹을 '지분(自分·자신)초코'를 구매하겠다고 밝혔다. 타인을 위해 초콜릿을 구매하겠다고 답한 이들의 56%는 가족을 위해, 36%는 애인이나 짝사랑 상대를 위한 초콜릿을 구매하겠다고 답했다.

남성 동료를 위해 초콜릿을 구매할 의사가 있다고 답변한 이들은 35%에 불과했다.

1950년대 초콜릿 회사들이 판매를 늘리기 위해 만들어낸 '기리 초코' 문화는 여성 직장인들의 사회생활을 압박하는 수단으로 변질되며 사회적 문제로 지적되기도 했다. 일부 회사들은 기리 초코를 권력 남용과 괴롭힘으로 분류, 초콜릿을 주고 받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작년 고급 초콜릿 브랜드 '고디바'는 일본 일간지에 "밸런타인데이는 직장 관계를 위한 날이 아니라 자신의 진심을 전달하는 날"이라며 기리 초코 관행을 중단하자는 광고를 내기도 했다.

 soun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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