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동해·일본해 병기 협의 마지못해 수용…'병기'는 거부

기사등록 2019/02/06 09:37:43

IHO, 日에 2020년 총회 전까지 韓과 협의하라 강력 요구

【울릉=뉴시스】김선웅 기자 = 선선한 날씨를 보인 8일 오후 경북 울릉군 울릉읍 독도전망대에서 바라본 동해 바다가 가을 햇빛을 받아 반짝이고 있다. 2017.09.08. mangusta@newsis.com
【울릉=뉴시스】김선웅 기자 = 선선한 날씨를 보인 8일 오후 경북 울릉군 울릉읍 독도전망대에서 바라본 동해 바다가 가을 햇빛을 받아 반짝이고 있다. 2017.09.08. [email protected]
【도쿄=뉴시스】 조윤영 특파원 =일본 정부가 동해를 '일본해'와 병기(倂記)하는 문제를 한국과 협의하라는 국제수로기구(IHO)의 요구를 받아들여 이번 봄에 제3국에서 한국 정부와 협의하기로 결정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6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IHO의 '일본해' 단독 표기에 이의를 제기하며 '동해'의 병기를 요구하는 한국과 비공식 협의를 갖기로 했다. 일본 정부는 당초 협의에 소극적이었지만 IHO 사무국이 2020년 총회 전까지 한국과 일본, 북한이 협의하기를 강력하게 요구해 받아들이게 됐다고 신문은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협의에서 IHO 지침의 개정이 항해의 안전에 도움이 되는지 여부를 판단하는 등 실무적인 관점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기존의 입장을 견지, '동해' 병기는 거부할 방침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제3국을 협의에 포함시키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 세계의 지도 제작 지침이 되는 '해양과 바다의 명칭과 경계'를 간행해온 IHO는 일제 식민시대인 1929년 초판에 동해를 '일본해'로 단독 표기한 후, 현행 판(1953년 작성)까지 '일본해'로 표기해왔다. 요미우리는 한국이 '일본해'가 일제 식민지배의 산물이라고 주장하며 국제사회에 병기를 계속 호소하고 있으며, 북한과 함께 개정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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