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한내 화웨이 CFO 인도 청구할 것" …30일 이전 전망

기사등록 2019/01/23 09:53:02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미국은 22일(현지시간) 캐나다 당국이 억류 중인 중국 통신기업 화웨이의 최고재무책임자(CFO) 멍완저우(孟晩舟) 부회장에 대해 범죄인 인도 청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소리방송(VOA) 중국어판은 미 법무부가 이날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마크 리몬디 법무부 대변인은 캐나다 언론 C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멍완저우 신변 송환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미국과 캐나다 간 범죄인 인도조약에서 설정된 시한을 준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몬디 대변인은 또 "법치를 실행하기 위한 상호 노력에 대한 캐나다의 지속적인 지지에 감사함을 표한다"고 강조했다.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 참석하는 크리스티아 프릴랜드 캐나다 외무장관은 블룸버그TV과의 인터뷰에서 “캐나다에 인도를 청구할지는 미국이 내려야 할 결정”이라는 밝혔다. 프릴랜드 장관은 “캐나다 사법시스템은 모든 사람에게 공정하고 공평하다”면서 “법치국가인 캐나다는 국제조약 이행을 존중한다”고 강조했다.

전날 캐나다 언론 더글로브앤드메일 등은 데이비드 맥노턴 주미 캐나다 대사의 인터뷰를 인용해 미국이 멍 CFO 신변 인도 요청 계획을 캐나다 정부에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공식적인 인도 요청 시기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요청 마감기한은 오는 30일 이전인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 외교부는 "멍완저우 사건은 처음부터 심각한 잘못"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표명했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2일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이번 사건은 일반적인 사법 사안이 아니라 미국과 캐나다 양국의 인도 조약 남용이자 중국 공민 인신 안전과 합법적 권익에 대한 엄중한 침해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중국은 이미 캐나다 측에 멍완저우 여사를 즉각 석방할 것을 요구했고, 미국 측에 잘못을 시정하고, 캐나다 측에 인도 요청을 하지 말아줄 것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화웨이는 관련 성명을 통해 “우리는 관련 보도를 확인했고, 사태 추이를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면서 “화웨이는 미국과 캐나다 정부가 멍 여사의 자유를 회복시켜주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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