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감독 "경기력 좋지 않았다…회복·준비 잘할 것"

기사등록 2019/01/23 01:52:40

【두바이(아랍에미리트)=뉴시스】김진아 기자 = 22일 오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막툼 빈 라시드 경기장에서 열린 2019 AFC 아시안컵 16강전 한국과 바레인의 경기, 한국 축구대표팀 파울루 벤투 감독이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2019.01.22.  bluesoda@newsis.com
【두바이(아랍에미리트)=뉴시스】김진아 기자 = 22일 오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막툼 빈 라시드 경기장에서 열린 2019 AFC 아시안컵 16강전 한국과 바레인의 경기, 한국 축구대표팀 파울루 벤투 감독이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2019.01.22.  [email protected]
【두바이 서울=뉴시스】권혁진 박지혁 기자 = 59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리는 한국 축구가 2019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에서 힘겹게 8강에 올랐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2일 오후 10시(한국시간) UAE 두바이의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바레인과의 대회 16강전에서 연장전에 터진 김진수(전북)의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승리, 8강에 진출했다.

전반적인 내용은 실망스러웠다.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3전 전승을 기록, C조 1위로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이에 반해 바레인은 A조에서 3위(1승1무1패)로 16강에 턱걸이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13위의 약체다.

황희찬(함부르크)의 선제골로 주도권을 잡았지만 추가골을 넣지 못하고, 결국 동점골을 허용해 연장전까지 끌려갔다.

바레인의 밀집수비에 애를 먹었고, 잦은 패스미스와 수비진의 집중력 저하로 고전했다.

벤투 감독은 "경기력이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템포보다는 쉬운 실수들이 많이 나왔다. 패스 미스 등이 많고, 볼을 쉽게 뺏기다보니 상대에게 유리한 조건이 만들어졌다"며 "빌드업과 공격을 전개할 때, 좀 더 효율적으로 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1-0으로 앞설 때, 공격과 수비의 균형을 잘 잡아야 했지만 오늘은 잘 되지 않았다"며 "(선수들의 몸이 무거웠다는 평가를) 인정한다. 달리 설명할 방법이 없다. 모두가 같은 컨디션을 유지할 수 없다. 지금부터 휴식과 회복을 잘해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보탰다.

이승우(베로나)의 투입에 대해선 "팀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넣었다. 종료가 다가오는 순간에는 연장전을 염두하고 왼쪽 측면에 배치했다. 이승우는 역습 상황에서 공을 몰고나가 좋은 상황을 만들 수 있다. 몸 상태도 좋아 투입을 결정했다"며 "빠른 이승우를 넣으면 최전방 공격수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벤투호는 카타르-이라크의 16강전 승자와 오는 25일 8강전을 치른다.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전반전을 마치고 선수들에게 어떤 주문을 했나.

"상대가 롱볼을 계속 시도해서 세컨드볼에 대해 주의하라고 했다. 공 점유율을 높게 가져가면서 동시에 공격을 나갈 때 수비 전환도 준비해야 한다고 이야기 했다. 하지만 잘 안됐다. 1-0으로 앞설 때 공격과 수비의 균형을 잘 잡아야 했다. 그러나 오늘 경기에서는 이 부분이 잘 되지 않았다."

-상대의 시간 끌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대비할 생각인가.

"우리 선수들이라면 빨리 일어나라고 주문할 것이다. 관중들은 축구를 보러 왔다. 우리는 팬들에게 즐거움을 주면서 이기도록 할 것이다. 상대가 그렇게 하는 것에 대해서는 내가 이야기 할 수 없다. 상대팀이 결정하고 통제할 문제다."

【두바이(아랍에미리트)=뉴시스】김진아 기자 = 2019 AFC 아시안컵 16강전 한국과 바레인의 경기를 하루 앞둔 21일 오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막툼 빈 라시드 경기장에서 한국 축구대표팀 파울루 벤투 감독이 훈련을 지시하고 있다. 2019.01.21.  bluesoda@newsis.com
【두바이(아랍에미리트)=뉴시스】김진아 기자 = 2019 AFC 아시안컵 16강전 한국과 바레인의 경기를 하루 앞둔 21일 오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막툼 빈 라시드 경기장에서 한국 축구대표팀 파울루 벤투 감독이 훈련을 지시하고 있다. 2019.01.21.  [email protected]
-공을 점유하는데 템포에서 아쉬움이 보였는데.

"경기력이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템포보다는 쉬운 실수들이 많이 나왔다. 패스 미스 등이 많고, 볼을 쉽게 뺏기다보니 상대에게 유리한 조건이 만들어졌다. 빌드업과 공격을 전개할 때 좀 더 효율적으로 해야 한다."
 
-6일 동안 휴식을 취했음에도 선수들 몸이 무거웠는데.

"인정한다. 달리 설명할 방법이 없다. 모두가 같은 컨디션을 유지할 수 없다. 여러 가지 이유로 다른 몸 상태를 갖고 있다. 손흥민은 소속팀에서 많은 경기를 뛰었다. 이재성은 1차전 이후 부상을 당했고, 나상호는 대회 전 부상으로 돌아갔다. 그러다보니 공격에 투입할 선수가 많지 않다. 선수단의 몸이 무거웠던 부분에 대해서는 변명할 수 없다. 지금부터 휴식과 회복을 잘 해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 

-이번 대회에서는 그동안 강세를 보였던 한국과 일본 스타일 대신 새로운 스타일이 유행하는 것 같은데.

"각 팀, 감독마다 원하는 스타일이 다르다. 한국은 내가 부임한 뒤 내 스타일을 일관되게 유지했다. 호주 평가전만 다른 방식이었다. 모든 상대를 존중하고 우리가 생각하는, 우리에게 가장 좋은 방법을 선택해서 경기하면 된다. 앞으로도 이와 같은 경기를 펼치도록 하겠다."

-이승우를 투입하면서 무엇을 지시했나.

"팀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투입했다. 특히 경기 종료가 다가오는 순간에는 연장전을 염두하고 왼쪽 측면에 배치했다. 이승우는 역습 상황에서 공을 몰고나가 좋은 상황을 만들 수 있다. 몸 상태도 좋아 투입을 결정했다. 수비적인 면에서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생각했다. 손흥민은 체력적으로 힘들어 했다. 중원에서 교체카드를 사용, 점유율을 높이는 가운데 빠른 이승우를 넣어 최전방 공격수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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