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외식업계, 비주얼 강조 제품으로 '찍심' 공략

기사등록 2019/01/23 08:25:23

【서울=뉴시스】박정규 기자 = 식품·외식업계가 20∼30대 소비자를 사로잡기 위해 사진 찍고 싶은 욕구, 이른바 '찍심'을 자극할 수 있도록 비주얼을 강조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20∼30대는 트렌드에 민감하고 제품 구매와 사용 경험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확산하는 등 소비 트렌드를 이끄는 소비층이다. 업계는 화려한 꽃을 연상시키는 음료나 미니 와인잔에 담긴 핑크빛 술과 같이 비주얼을 강화한 제품으로 2030세대의 호기심을 유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할리스커피는 최근 '싱그러운 설향 딸기를 머금다'라는 콘셉트로 젊은 소비자 눈을 사로잡는 모습을 낸 '설향 딸기 메뉴'를 출시했다. 눈 속에서 피어나는 향기로운 딸기라는 뜻의 '설향 딸기'를 담은 메뉴로 딸기 비주얼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신메뉴 중 하나인 '설향 딸기 플라워'는 만개한 꽃 모양으로 토핑한 설향 딸기 제품으로 출시하자마자 각종 SNS에 올라오는 등 주목받고 있다.

디저트 업계에서도 구매력과 트렌드를 이끄는 2030세대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해 비주얼을 더욱 강화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디초콜릿커피앤드는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는 볼 모양 초콜릿인 '볼 초콜릿'을 선보이고 있다. 알록달록한 색상과 세련된 케이스로 선물용 등으로 젊은 소비자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주류업계에서도 비주얼을 강조한 술이 인기를 끈다. 배상면주가가 선보인 '심(心)술'은 '와인잔에 즐기는 핑크빛 술'이라는 비주얼로 20∼30대 취향을 노린다.

심술은 주류 매장에서 약주임에도 미니 와인잔에 고급스럽게 즐길 수 있도록 플레이팅해 기존 맥주, 소주와 차별화한 재미를 심어주고 있다.

페어링 되는 안주들도 기존 전통주 안주와 차별화할 수 있도록 핑거푸드 등 고급스러움을 더해 2030 소비자가 SNS에 공유하고 싶은 욕구를 자극했다.
 
할리스커피 관계자는 "빨간 생딸기 비주얼을 강조한 메뉴들이 소비자에게 주목받고 있다"며 "설향 딸기 플라워 이외에도 설향 딸기가 올라간 베이커리 등 가심비는 물론 화려한 비주얼을 자랑하는 메뉴들이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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