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 대회 연속 토너먼트 첫 판 연장, 또 힘 뺐다

기사등록 2019/01/23 00:44:05

최종수정 2019/01/23 00:45:46

【두바이(아랍에미리트)=뉴시스】김진아 기자 = 22일 오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막툼 빈 라시드 경기장에서 열린 2019 AFC 아시안컵 16강전 한국과 바레인의 경기, 한국 파울루 벤투 감독이 연장전에 들어가자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2019.01.22.  bluesoda@newsis.com
【두바이(아랍에미리트)=뉴시스】김진아 기자 = 22일 오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막툼 빈 라시드 경기장에서 열린 2019 AFC 아시안컵 16강전 한국과 바레인의 경기, 한국 파울루 벤투 감독이 연장전에 들어가자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2019.01.22.  [email protected]
【두바이=뉴시스】권혁진 기자 = 한국이 토너먼트 첫 판에서 또 다시 힘을 뺐다. 충분히 90분 안에 꺾을 수 있는 상대로 펼친 혈투이기에 진한 아쉬움이 남는다.

한국은 22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바레인과 2019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 16강을 치렀다. 2-1로 이겼지만 연장까지 가는 졸전을 펼쳤다.

손쉬운 경기를 펼칠 것으로 예상됐던 한국은 의외로 고전했다. 공을 갖고 있는 시간은 월등히 많았지만 실속이 없었다.

답답한 공격이 계속되던 전반 43분 황희찬(함부르크)의 선제골이 터졌다. 키르기스스탄과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던 황희찬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았다. 이 골을 시발점으로 편안한 경기를 펼칠 것으로 기대됐으나 이후에도 답답한 흐름은 계속됐다. 오히려 후반 32분 모하메드 알 로마이히에게 동점골을 헌납했다.

동점골 이후 한국 벤치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벤투 감독은 급하게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이승우(베로나) 등 공격 자원들을 대거 투입했다. 하지만 결국 승부는 연장으로 넘어갔다.

연장 전반 12분 김진수(전북)의 천금 같은 결승골로 승리를 챙겼지만 90분 안에 마무리해 체력 소모를 최소화하겠다는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다.

16강전부터는 90분의 정규시간이 무승부로 끝나면 전후반 15분의 연장전을 치른다. 여기서도 승자가 가려지지 않으면 승부차기로 다음 라운드 진출팀을 정한다. 16강부터 결승까지 3~4일 간격으로 진행되는 점을 감안하면 가능한 체력을 비축하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

【두바이(아랍에미리트)=뉴시스】김진아 기자 = 22일 오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막툼 빈 라시드 경기장에서 열린 2019 AFC 아시안컵 16강전 한국과 바레인의 연장전 경기, 한국 김진수가 다시 앞서나가는 골을 넣은 후 기뻐하고 있다. 2019.01.22.  bluesoda@newsis.com
【두바이(아랍에미리트)=뉴시스】김진아 기자 = 22일 오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막툼 빈 라시드 경기장에서 열린 2019 AFC 아시안컵 16강전 한국과 바레인의 연장전 경기, 한국 김진수가 다시 앞서나가는 골을 넣은 후 기뻐하고 있다. 2019.01.22.  [email protected]
한국은 실패로 막을 내린 최근 세 차례 아시안컵 토너먼트 첫 관문에서 모두 연장전을 소화했다. 동남아 4개국(인도네시아·태국·말레이시아·베트남)이 공동 개최한 2007년 대회에서는 이란과의 8강전부터 120분 혈투를 치렀다. 승부차기 끝에 4-2로 이겨 4강에 진출했으나 이미 너무 많은 힘을 뺀 뒤였다. 결국 4강에서 이라크에 덜미를 잡혔다.

2011년 카타르 대회 토너먼트도 쉽지 않았다. 이번에도 이란이 앞을 막았다. 연장전에 터진 윤빛가람(상주)의 천금 같은 결승골로 웃었으나 일본과의 준결승전에서 져 탈락했다. 2015년 호주 대회 역시 우즈베키스탄과 치열한 힘겨루기를 했던 기억이 있다.

이미 물은 엎질러졌다. 선수들은 예상보다 많은 체력을 소진한 채 사흘 뒤 열릴 8강전을 소화해야 한다. 59년 만의 우승을 노리는 벤투호의 체력 관리가 더욱 중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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