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콘, 인도서 아이폰 생산 고려 중" WSJ

기사등록 2019/01/23 00:02:36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애플의 최대 협력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인도에서 아이폰을 생산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2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폭스콘은 아이폰 계약 물량의 상당 부분을 중국에서 조립하고 있지만 회사 관계자들은 인도를 생산지역에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식통은 궈타이밍(郭台铭) 폭스콘 회장이 다음달 인도를 방문해 이 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폭스콘이 인도에서 아이폰 생산을 검토하는 것은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조치라고 WSJ는 해석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으로 인해 많은 기업들이 생산 기지를 중국에서 다른 지역으로 옮겨 공급망을 강화하고 있는 것과 같은 취지라는 설명이다.

애플은 현재 폭스콘을 통해 대부분의 아이폰을 중국에서 생산한다. 이 사업 모델은 기업 실적을 중국 판매에 상당 부분 의존하게 만들었고, 애플은 미중 무역갈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폭스콘은 이날 성명을 통해 고객과 그들의 제품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인도는 제조 기반으로서의 잠재력과 13억명의 인구를 보유한 대국이기 때문에 애플도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는 시장이다. 리서치업체 이마케터에 따르면 인도 소비자 약 4분의1 만이 스마트폰을 보유하고 있으며 애플의 시장 점유율은 1%대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일부 애플의 저가모델들은 인도에서 생산되고 있다. 애플의 또 다른 대만 계약업체인 위스트론은 이미 2017년부터 인도에서 아이폰 SE와 6S 모델 등을 조립하기 시작했다. 애플이 인도에서 생산을 늘릴 경우 현지 시장에서 최대 약점이었던 높은 가격 문제를 일정 부분 보완할 수 있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

기사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