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한 전개·거듭된 실수, '감 잡기 쉽지 않네'

기사등록 2019/01/12 03:03:45

골대 3번이나 때리는 불운도

키르기스스탄에 1-0 신승…16강 진출은 확정

【알아인(아랍에미리트)=AP/뉴시스】11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알 아인 하자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AFC 아시안컵 C조 조별리그 2차전 키르기스스탄과의 경기 중 황희찬(가운데)의 슛이 골대를 맞고 나가면서 아쉬워하고 있다. 2019.01.12.
【알아인(아랍에미리트)=AP/뉴시스】11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알 아인 하자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AFC 아시안컵 C조 조별리그 2차전 키르기스스탄과의 경기 중 황희찬(가운데)의 슛이 골대를 맞고 나가면서 아쉬워하고 있다. 2019.01.12.
【알아인=뉴시스】권혁진 기자 = 2019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에 출전한 한국 축구대표팀의 '초반 감 잡기’가 쉽지 않다.

한국은 12일 오전 1시(한국시간) UAE 알 아인의 하자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키르기스스탄과의 대회 C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김민재(전북)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승점 3을 얻어 목표로 했던 조기 16강행 확정에는 성공했으나 기쁨보다는 아쉬움이 더 많이 남은 경기였다. 2승(승점 6)으로 중국과 토너먼트 진출을 정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부임 이후 주로 사용하고 있는 4-2-3-1 전술로 키르기스스탄을 상대했다.

필리핀전에서 부상을 당한 기성용(뉴캐슬)과 이재성(홀슈타인킬) 대신 황인범(대전)과 이청용(보훔)이 선발 기회를 잡았다.

필리핀전에서 상대 밀집 수비에 혼쭐이 났던 한국은 이날 잔실수들로 어려움을 자초했다. 안정이 최우선시 돼야할 최후방 수비와 수비형 미드필드에서의 범실들은 아찔한 순간들과 직결됐다.

【알아인(아랍에미리트)=뉴시스】김진아 기자 = 11일 오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알 아인 하자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AFC 아시안컵 C조 조별리그 2차전 한국과 키르기스스탄의 경기, 한국 파울루 벤투 감독이 항의하고 있다. 2019.01.12.  bluesoda@newsis.com
【알아인(아랍에미리트)=뉴시스】김진아 기자 = 11일 오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알 아인 하자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AFC 아시안컵 C조 조별리그 2차전 한국과 키르기스스탄의 경기, 한국 파울루 벤투 감독이 항의하고 있다. 2019.01.12.  [email protected]
센터백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김민재의 공 처리는 무척 불안했다. 빌드업시 아주 평범한 패스를 주고받는 작업부터 애를 먹었다. 김영권은 후반 중반 무리한 드리블로 상대를 제치려다 미끄러져 기회를 헌납하기도 했다.

중원에서의 기성용 대안 찾기는 근심만 잔뜩 안겼다.

필리핀전에서 기성용-정우영의 수비형 미드필더진을 내세웠던 파울루 벤투 감독은 정우영-황인범으로 키르기스스탄을 상대했다.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은 공격형 미드필더로 두 선수 앞에 배치됐다.

구자철은 비교적 제 몫을 했다. 초반 실수들이 나오면서 공격 흐름이 끊기기도 했으나 몇 차례 번뜩이는 움직임으로 직접 득점 기회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중심을 잡아줘야 할 정우영의 행보는 기대 이하였다. 어렵지 않은 전진 패스들은 번번이 수비수 발 앞에 향했다. 몇 차례 실수를 범한 뒤에는 도전적인 패스 시도 조차 확연히 줄었다.

홍철 카드도 실패에 가까웠다. 전반 41분 김민재의 결승골을 돕긴 했으나 전체적으로는 합격점을 주기엔 부족함이 많았다.

【알아인(아랍에미리트)=AP/뉴시스】11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알 아인 하자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AFC 아시안컵 C조 조별리그 2차전 키르기스스탄과의 경기 중 황의조(가운데)의 슛이 골대 맞고 노골이 되면서 아쉬워하고 있다. 2019.01.12.
【알아인(아랍에미리트)=AP/뉴시스】11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알 아인 하자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AFC 아시안컵 C조 조별리그 2차전 키르기스스탄과의 경기 중 황의조(가운데)의 슛이 골대 맞고 노골이 되면서 아쉬워하고 있다. 2019.01.12.
공격에서는 황희찬(함부르크)의 세밀함이 아쉬웠다. 특유의 저돌적인 돌파로 수비진의 빈틈을 엿보는 것까진 좋았으나 역시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 후반 31분 골키퍼가 없는 상황에서 시도한 슛이 골대를 때린 탓에 한국은 막판까지 맘을 놓지 못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59년 만의 우승을 노린다. 포지션을 가리지 않고 생겨난 작은 구멍들을 메우지 못한다면 우승으로 가는 길은 결코 수월하지 않을 전망이다.

 겨우 이겼지만 골 결정력 부재, 집중력 저하, 잦은 패스미스, 불안한 퍼스트 터치 등 내용은 졸전이었다.

 [email protected]

관련기사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

기사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