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9]걸치기만 하면 통증 줄고, 힘 세지고…'입는 로봇' 시대 온다

기사등록 2019/01/11 16:3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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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경연장' CES 등장한 웨어러블 로봇들
헬스케어 분야에서 활용되는 제품이 많아
국내선 삼성·LG도 입는 로봇 앞다퉈 선봬

associate_pic4【라스베이거스=뉴시스】고은결 기자 =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CES 2019'에 참가한 일본 업체 아토운(ATOUN) 부스 전경. 웨어러블 로봇을 입은 관람객이 직원의 도움을 받아 성능을 시험하고 있다. 2019.01.09. keg@newsis.com


【라스베이거스=뉴시스】고은결 기자 = 마치 옷을 입는 것처럼 착용하면 신체에 가해지는 부담을 덜어 일의 능률을 높여주는 '웨어러블 로봇'(wearable robot)들이 '소비자가전박람회(CES) 2019'에 등장했다.

웨어러블 로봇은 착용하는 것만으로도 무거운 물건을 들고 내리는 작업자들의 부상을 예방해주거나, 몸이 불편한 이들의 재활을 도와줄 수 있다. 이번 CES를 관통하는 키워드 중 하나인 '로봇' 산업 중에서도, 웨어러블 로봇은 고도의 기술이 요구되며 사회적 수요도 빠르게 늘어나는 제품군이다.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세계 최대의 가전쇼 'CES 2019'에는 삼성전자, LG전자, 일본의 아토운(Atoun), 미국에 위치한 하모닉 드라이브 LLC(HarmonicdriveLLC) 등이 웨어러블 로봇을 전시했다.

파나소닉 계열의 로봇업체인 아토운은 이번 CES에서 신체 활동의 부담을 덜어주는 웨어러블 제품들을 공개했다. 이 중 '아토운 모델 Y(ATOUN MODEL Y)'는 허리 아랫부분에 쏠리는 힘을 덜어준다. 이 제품은 몸의 움직임에 따라 모터를 구동해, 물건을 들어올리거나 내릴 때 하중을 감소시킨다.

부스 직원은 아토운 모델 Y를 체험하고 싶은 관람객들의 착용을 돕고, 바닥의 무거운 짐을 들어올릴 때 드는 힘의 차이를 설명했다.아토운은 걸을 때 다리가 올라가는 것을 돕는 웨어러블 로봇 '히미코(HIMICO)'도 선보였다.

히미코는 다리의 굴곡과 길이를 각도를 측정해 사용자의 보행 패턴을 측정한 뒤, 이에 걸맞는 최선의 지원을 제공한다. 허리에 부착된 모터가 걸을 때 와이어를 당겨 보행을 돕는다. 부스 직원은 "사용하는 방법이 쉽고 무게도 무겁지 않다"고 설명했다.

associate_pic4【라스베이거스=뉴시스】고은결 기자 = CES 2019에서 공개된 산업용 외골격 로봇 '수트X' 중 다리에 착용하는 레그X. 수트X는 착용하면 힘을 증강시키도록 설계됐다. 2019.01.09. keg@newsis.com


미국에 위치한 하모닉 드라이브 LLC의 부스에서는 산업용 외골격 로봇 '수트X'도 전시됐다. 수트X는 착용하면 사용자의 힘을 증강시키도록 설계됐다. 부스에는 다리에 착용하는 '레그X'가 전시돼 있었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가 이번 CES에서 웨어러블 보행 보조 로봇 'GEMS(Gait Enhancing & Motivating System)'을 공개했다. GEMS는 근력저하나 질환 등으로 보행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의 재활을 비롯해 일상에서의 거동도 돕는다.

보행 보조 로봇은 로보틱스 기술을 기반으로 보행을 쉽게 하도록 돕는다. 이를 통해 근골격계의 건강을 유지하고 향상시킬 수 있다. 또한 사용자의 필요에 따라 고관절, 무릎, 발목 등에 착용해 보행에 관여하는 주요 근육의 부하를 덜어준다.

고관절에 착용하는 로봇(GEMS-Hip)은 걸을 때 20% 정도 힘을 보조해 걷는 속도가 20% 더 빨라질 수 있다. 무릎에 착용하는 로봇(GEMS-Knee)은 관절염 환자, 재활 대상자 등을 위한 장치로 30Kg 이상의 체중 경감 효과가 있다. 발목에 작용하는 로봇(GEMS-Ankle)은 걷는 속도를 10% 가량 빠르게 해 준다.

LG전자도 하체를 지지하고 근력을 향상시켜 산업현장에서 쓰일 수 있는 'LG 클로이 수트봇'을 공개했다. 클로이 수트봇은 사용자가 일정 각도 이상으로 허리를 굽히면 이를 감지해 준비 상태에 돌입한다. 사용자가 허리를 펴면 로봇이 사용자 허리에 가해지는 힘을 보조하는 식으로 작동한다.

이를 통해 반복 작업으로 사용자의 허리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또한 기존 웨어러블 로봇의 불편한 착용감을 대폭 개선, 사용자가 간편하게 입고 벗을 수 있다.

CES에서는 로봇은 아니지만 새로운 기술을 자랑하는 웨어러블 기기도 관심을 모았다. 미국 뉴로메트릭스는 착용할 수 있는 통증 완화 장치 기기인 '퀄(Quell)' 2.0을 선보였다. 이전 버전보다 50% 작고 20% 강력해졌으며, 통증이 있는 부위와 관계 없이 무릎 바로 아래에 착용하고 버튼을 누르면 활성화된다.

퀄은 통증 신호를 차단하기 위해 신체의 통증 조절 시스템을 이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 측에 따르면 사용자의 누적된 데이터를 통해 머신러닝을 사용, 개인화된 치료를 제공한다. 아울러 허리 통증과 관절염통, 신경통 등 여러 유형의 만성 통증을 완화하는 것이 가능하다.

한편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BIS리서치는 세계 웨어러블 로봇 시장은 2016년 1000억원 규모에서 오는 2026년에는 5조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ke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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