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김유철 '콜24'·이시우 '이계리 판타지아'

기사등록 2019/01/11 14:19:34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콜24

2009년 부산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김유철의 장편소설이다. 콜센터로 현장실습을 나갔다가 죽음에 이른 여고생의 실제 사건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현장실습생 제도가 가지고 있는 여러 폐단을 본격적으로 드러내고 있는 작품이다.

1997년 IMF 외환위기가 터지고 그동안 누렸던 경제 호황이 거품처럼 사라졌다. 경제위기의 두려움 속에서 현장실습생 제도는 임금 부담을 줄일 수 있는 획기적인 시스템이었다. '고졸 신화' '학력 파괴'라고 매스컴을 탔지만 정작 학생들은 사회적 보호망이 마련되지 않는 현장으로 내몰려야 했다. 그 모든 것을 알면서도 침묵으로 일관해온 자본주의 시스템에 정면으로 카운터펀치를 날린다. 232쪽, 1만3000원, 네오픽션
◇이계리 판타지아

이시우의 장편소설이다. 시골 마을 '이계리'로 귀촌한 작가 지망생 아가씨가 괴이한 현상들을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이사 첫날 미호를 '김서방네 딸'이라 부르며 낯선 이웃 남자가 찾아온다. 5만원에 개를 강매하는 등 시골 사람의 텃세로밖에 느껴지지 않는 행동을 보이자 미호는 그의 말을 무시한다. 하지만 한밤중에 낯선 대화 소리가 미호의 잠을 깨우고, 다음날 보일러실 철문에 무시무시한 손톱자국이 있는 등 흉흉한 일들이 벌어지기 시작한다. 미호의 옆집에는 커다란 칼을 매고 다니는 할머니가 살고 있다. 스포츠카를 끌고 슈퍼모델 같은 몸매를 자랑하는 할머니다. 또 한 번 한밤중의 목소리가 그녀를 위협하자 할머니에게 전화를 건다. 예측불허의 상황이 벌어지며 '귀촌'에 대한 희망을 가차없이 깨부순다. 412쪽, 1만3800원, 황금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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