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법원, 플린 전 백악관 보좌관에 대한 선고 연기

기사등록 2018/12/19 03:40:45

"국가 팔아먹은 범죄로 구역질과 모멸감 감출 수 없지만 특검의 조사에 협조 계속할 필요 있다"

【워싱턴=AP/뉴시스】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18일 워싱턴의 법원을 떠나고 있다. 연방법원의 엠멧 설리번 판사는 이날 당초 예정됐던 플린에 대한 선고를 연기했다. 2018.12.19
【워싱턴=AP/뉴시스】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18일 워싱턴의 법원을 떠나고 있다. 연방법원의 엠멧 설리번 판사는 이날 당초 예정됐던 플린에 대한 선고를 연기했다. 2018.12.19
【워싱턴=AP/뉴시스】유세진 기자 = 미 연방법원의 엠멧 설리번 판사가 18일(현지시간)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대한 선고를 연기하는데 동의했다.

설리번 판사는 플린 전 보좌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대책본부와 러시아 간 공모 여부에 대한 로버트 뮬러 특검의 조사에 계속 협조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선고를 연기한다고 말했다.

설리번 판사는 또 내년 3월 플린 전 보좌관에 대한 선고와 관련해 재판 당사자 간 회의(status conference)를 열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플린 전 보좌관의 변호인들은 엠멧 판사에게 선고 연기를 요청했었다. 이러한 연기 요청은 설리번이 플린에게 예정대로 이날 선고가 내려질 경우 특검 조사에 완전하게 협력하지 못할 수 있다고 경고한 후 이뤄졌다.

플린은 연방수사국(FBI)에 러시아와의 접촉에 대해 거짓 증언을 한 것과 관련, 유죄를 시인했다.

특검측은 플린이 수사에 협조하고 있음을 들어 플린에 대한 불구속을 권고했었다. 그러나 이날 설리번 판사가 플린 전 보좌관을 심하게 꾸짖으면서 보다 무거운 선고가 내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대두됐었다.

설리번 판사는 선고를 연기하기에 앞서 플린에게 "당신의 범죄는 국가를 팔아먹은 것이라고 할 수 있다"면서 "그러한 범죄에 대한 구역질과 모멸감을 감출 수 없다"고 말했었다.

그는 플린이 군인으로서 국가에 공헌한 것을 참작하겠지만 FBI에 거짓 증언을 한 것은 심각한 범죄이고 그러한 범죄 행위도 당연히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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