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에버랜드 노조 와해' 강경훈 삼성전자 부사장 구속영장

기사등록 2018/12/18 17:53:34

검찰, 전날 노조법 위반 등 혐의로 영장 청구

염호석씨 장례 관련 삼성 측 돈 받은 경찰도

영장심사 19일 오전 10시30분에 각각 열려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삼성 노조 와해' 혐의 강경훈 전 삼성 미래전략실 노사총괄부사장이 지난 8월1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18.08.17.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삼성 노조 와해' 혐의 강경훈 전 삼성 미래전략실 노사총괄부사장이 지난 8월1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18.08.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강진아 기자 = 에버랜드 노조 와해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강경훈 삼성전자 인사팀 부사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18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부장검사 김수현)는 전날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과 업무방해 등 혐의로 강 부사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강 부사장은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인사지원팀에서 노사업무를 총괄적으로 담당했고, 지난해 미전실 해체 이후 인사팀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지난 2011년 삼성에버랜드 노조 설립 등을 방해하고 이를 와해하려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2014년 고(故) 염호석씨의 자살 및 장례 과정에서 삼성 측 편의를 봐준 대가로 돈을 받은 혐의로 전직 경찰 김모씨에 대한 구속영장도 청구했다. 김씨는 부정처사 후 수뢰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은 19일 오전 10시30분에 열린다. 강 부사장의 영장심사는 임민성 부장판사가 맡았으며, 김씨의 영장심사는 이언학 부장판사가 진행한다.

강 부사장에 대한 영장 청구는 이번이 두 번째다. 검찰은 지난 8월 삼성전자서비스 노조 와해 공작을 기획한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공모 혐의 소명 부족 및 증거인멸 우려가 없다며 이를 기각한 바 있다. 강 부사장은 해당 혐의로 지난 9월 불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검찰은 삼성전자서비스에 이어 삼성에버랜드 노조 와해 의혹 등 수사하며 지난 9월 경기 용인 소재 에버랜드 본사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검찰은 2011년 삼성에버랜드 고위 간부가 경찰서 정보과장을 만나 당시 노조 설립을 주도한 삼성에버랜드 노조 부지회장 조장희씨에 대한 수사를 요청한 내용이 담긴 문건 등을 확보하기도 했다.

김씨는 2014년 5월 삼성전자서비스 협력업체 직원이었던 염씨가 노조 탄압에 항의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후 장례 과정 등에 관여하며 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노조는 당시 염씨 부친으로부터 위임을 받아 노조장으로 치르려 했지만 염씨 부친은 다시 위임을 철회했고 경찰이 시신을 운구해 가족장으로 화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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