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연내 中 톈진 휴대폰 공장 가동 중단

기사등록 2018/12/12 18:45:16

현지 생산 근로자에게 중단 통보

베트남, 인도 등으로 생산기지 이전


【서울=뉴시스】이종희 기자 = 삼성전자가 중국 톈진(天津) 휴대폰 공장 가동을 연내 중단시킨다.

12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전날 중국 톈진 휴대폰 공장 근로자 2000여명을 대상으로 생산중단 설명회를 열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000여명의 근로자에게 공장 생산 중단 이후 생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삼성전자의 지원방안에 대해 설명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2000여명의 근로자에게 타부서 재배치, 재취업을 위한 교육, 퇴직금 지급 등 공장 중단 이후 진로를 선택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제시했다.

삼성전자는 중국 톈진과 광둥성 후이저우에서 스마트폰을 생산해오고 있다.
 
삼성전자가 중국 시장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톈진 공장 철수설이 올해 8월부터 제기됐다. 당시 중국 현지 언론은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높아진 인건비 부담으로 운영 중단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중국 시장에서 화훼이, 샤오미, 오포, 비보 등 현지 업체에 밀려나며 시장점유율이 1% 이하로 밀려났다. 최근에는 중국 신생 업체에게도 점유율이 밀리는 형국이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삼성전자의 중국 시장점유율은 0.7%에 그쳤다.

이번 철수는 삼성전자가 중국 시장에서 인도와 베트남 등 인건비가 싸고 시장 잠재력이 큰 신흥시장에 집중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이미 베트남에서 전체 휴대폰 절반 가량을 생산하고 있다. 또 지난 7월 인도 노이다에 세계 최대 규모의 휴대폰 공장의 준공식을 거행하고, 생산에 돌입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중국을 비롯해 베트남, 인도, 한국, 브라질, 인도네시아 등에 현지 생산 공장을 갖추고 있다. 

한편,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은 지난달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SDC) 기자간담회에서 톈진 공장 철수설에 대해 "시장의 변화에 유연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답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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