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株 방긋…정의선 체제로 CEO 세대 교체

기사등록 2018/12/12 16:43:16

【서울=뉴시스】이진영 기자 = 현대차그룹주가 12일 오래 간만에 웃었다.

지금까지 현대차그룹 성장을 주도했던 그룹 최고경영자(CEO)들이 대거 2선으로 물러나고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이 영입을 주도했거나 미래차 분야 전문가들이 전면에 배치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7000원(6.28%) 오른 11만8500원에 마감했다. 또 현대글로비스(9.62%), 현대모비스(9.01%), 기아차(3.03%) 등도 일제히 상승했다.

또 현대위아(7.96%), 한온시스템(4.51%), 한라홀딩스(3.36%), 만도(3.15%), 넥센타이어(3.67%) 등 자동차 관련주도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이는 과거 정몽구 회장과 함께 그룹의 성장을 이끌었던 주요 인사들이 퇴진하거나 자리를 옮기고 정의선 수석부회장 체제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음을 알리는 현대차그룹 사장단 인사가 이날 발표되자 기대감이 반영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또 공개한 대규모 수소차 생산 계획도 현대차를 포함한 자동차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정의선 부회장은 전일 충북 충주에서 열린 현대모비스 수소전지 2공장 기공식에서 현대차그룹의 'FCEV(수소차) 비전 2030'을 공개했다. 2030년까지 수소 분야에 7조6000억원을 투자해 수소차 생산 능력을 연 50만대로 늘리고, 5만1000명의 새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목표다.

이 밖에 현대차가 지난 11일 공식 출시한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팰리세이드'가 지난달 29일부터 시작한 사전계약에서 8일(영업일 기준) 만에 이미 2만506대의 계약을 기록한 것도 주가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이번 인사로 현대차그룹 체제가 정의선 수석부회장 중심으로 개편된 것으로 인식되면서 현대차그룹의 변화에 대한 기대가 제고돼 오늘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판단한다"며 "특히 지배구조 변화 과정에 관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현대글로비스, 현대모비스의 주가 상승폭이 큰 것은 이러한 맥락이다"라고 말했다.

강 연구원은 "경영진의 변화와 더불어 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 및 친환경차에 대한 비전 제시가 동시 다발적으로 일어나면서 현대차그룹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일정 부분 불러일으켰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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