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CFO 체포로 미중 무역전쟁 휴전 희망 박살"

기사등록 2018/12/06 18:02:01

"중미 '90일 관세휴전'에 도움 안 될 것"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외신들은 6일 중국의 거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글로벌 최고재무관리자(CFO) 겸 부회장 멍완저우(孟晩舟) 체포 소식을 일제히 보도했다. 잦아드는 듯 보였던 무역전쟁 재격화를 우려하는 시각이 적지 않다.

스카이뉴스는 이날 멍완저우 체포 소식이 알려진 직후 아시아 증시 혼란을 거론하며 "트레이더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중 정상회담 이후 발표한 '무역전쟁 휴전'을 둘러싼 희망이 이번 사건으로 박살났다고 말한다"고 보도했다.

BBC 역시 "이번 체포는 미중 관계가 민감한 시점에 이뤄졌다"며 "양국은 서로의 제품에 수십억달러의 관세를 부과해오며 무역전쟁을 벌였었다"고 지적했다.

BBC는 이어 "이번 체포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이 주요20개국(G20) 회의에서 만나 합의한 90일간의 관세 휴전에 도움이 안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디언은 도쿄 미쯔비시UFJ-모건스탠리(MUMS) 수석투자전략가 노리히로 후지토의 분석을 인용, "주말에 이뤄진 미국과 중국 간 대화 이후 짧은 순간 동안 긍정론이 일었지만 현실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폴리티코도 "이 사건은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아르헨티나에서 만나 무역전쟁 '일시 휴전'을 발표한지 불과 며칠 만에 발생했다"며 "이번 체포가 오랫동안 지연돼온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재개 노력을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고 했다.

한편 멍완저우는 미국의 대이란 제재 위반 혐의로 지난 1일 캐나다 밴쿠버에서 체포됐다. 당일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무역전쟁 해소를 위한 미중 정상회담이 개최된 날이다. 중국 정부는 멍완저우 체포 소식이 전해지자 즉각 석방을 요구하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캐나다 주재 중국 대사관은 멍완저우 체포를 "심각한 인권침해"라고 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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