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안정'. 최태원 '세대교체'...인사 공통점은 '미래준비'

기사등록 2018/12/06 16:24:00

삼성전자·SK그룹, 6일 2019년도 임원인사 단행

안정 속 변화 택한 삼성, 세대교체 지속한 SK그룹

CEO급 이하 임원급 인사서 미래 인재 육성 나서

【서울=뉴시스】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 최태원 SK그룹 회장. 2018.12.06. (사진=각사 제공) keg@newsis.com
【서울=뉴시스】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 최태원 SK그룹 회장. 2018.12.06. (사진=각사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고은결 기자 = 삼성전자와 SK그룹이 나란히 2019년도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삼성전자는 3인의 부문장을 모두 유임시키며 '안정'을, SK그룹은 50대 초중반 최고경영자(CEO)를 대거 발탁하며 '세대교체'에 집중했다.

삼성전자는 5일 임원인사를 단행하고 김기남 DS부문장 대표이사 사장을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노태문 IM부문 무선사업부 개발실장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김기남 부회장은 지난해 반도체 사업을 총괄하는 DS부문장으로 선임된 후, 반도체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고 2년 연속 글로벌 1위 달성을 견인한 성과를 인정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선임된 삼성전자 김기남 DS(디바이스 솔루션)부문장·김현석 CE(소비자 가전)부문장·고동진 IM(IT·모바일) 부문장 등 3개 부문 사장단은 모두 유임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50대 CEO를 전면에 배치하며 세대교체를 완료했기 때문에 올해 인사폭은 예상대로 '소폭'이었다. 재계에서는 올 초 경영에 복귀한 이재용 부회장이 최근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경영 환경 속에서 변화보다는 안정을 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SK그룹은 같은날 SK하이닉스, SK건설, SK가스, SK종합화화학 등 4개 사의 CEO를 교체하며 세대교체를 지속했다.

SK그룹도 지난 2년간 50대 젊은 CEO를 주요 계열사에 전면 배치하면서 이번 연말인사에서 큰 폭의 변화가 없을 것이란 예상이 많았다. 이번 인사에서 전문성과 경영능력을 갖춘 젊은 CEO를 대거 발탁했다. 이에 따라 '리더십 혁신'을 위한 세대교체가 지속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SK하이닉스 사장에는 이석희 사업총괄이, SK건설 사장에 안재현 글로벌Biz. 대표가, SK가스 사장에 윤병석 Solution & Trading부문장이 각각 내부 승진했다.SK종합화학 사장에는 나경수 SK이노베이션 전략기획본부장이 승진 보임됐다.

삼성전자와 SK그룹는 CEO급을 제외한 임원급 인사에서 그룹의 미래 준비에 대한 의지도 적극 드러냈다.

삼성전자는 경영 성과와 성장 잠재력을 보유한 경영 후보군 중 13명을 부사장으로 승진시켜 미래 CEO 후보군을 두텁게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기술 회사'라는 위상 강화를 위해 연구개발 부문 전문가인 펠로우 1명, 마스터 14명을 선임했다.

SK그룹도 인재 조기 발탁 및 전진 배치를 통해 미래 리더의 육성에 박차를 가했다. 이번 정기인사를 통해 신규선임 112
명 포함, 총 151명의 승진 인사도 단행했다.

신임 임원의 평균연령은 예년보다 낮아진 48세로 젊어졌으며, 이 중 53%가 70년대 출생이다. SK 관계자는 "이번 정기인사는 철저한 성과주의 원칙 하에, 딥체인지 및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이끌 전문성과 실행력을 갖춘 인사를 발탁한 점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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