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한국당" "적폐연대"…野3당, 사흘째 연동형 촉구

기사등록 2018/12/06 11:28:08

바른미래·평화·정의…"5당 합의시 예산 처리 응하겠다" 요구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서 열린 야3당의 연동형 비례대표제 결단 촉구 연좌 농성에서 바른미래당의 손학규 대표와 김관영 원내대표, 민주평화당의 정동영 대표와 장병완 원내대표, 정의당의 이정미 대표와 윤소하 원내대표를 비롯한 참석의원들이 농성을 하고 있다. 2018.12.04.jc4321@newsis.com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서 열린 야3당의 연동형 비례대표제 결단 촉구 연좌 농성에서 바른미래당의 손학규 대표와 김관영 원내대표, 민주평화당의 정동영 대표와 장병완 원내대표, 정의당의 이정미 대표와 윤소하 원내대표를 비롯한 참석의원들이 농성을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영주 강지은 기자 = 야 3당은 6일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에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결단을 촉구하며 단체 행동을 사흘째 이어갔다.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은 이날 오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연좌 농성을 이어갔다. 야 3당은 지난 4일 오후 2시부터 철야 농성에 돌입한 바 있다.

정동영 평화당 대표는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힘은 약하지만 숫자가 많은 '약대(弱大)집단'에 정치적 힘을 되찾아주고자 하는 제2의 민주화 운동"이라며 "당리당략을 뛰어넘는 민주화 운동에 국민의 관심이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당 지도부는 한국당과 연합해서 예산안을 처리하겠다고 공언했다"며 "스스로 몰락의 길을 재촉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제가 말씀드린 적폐 연대의 길을 선택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선거제도 개혁이라는 대의와 함께 야 3당과 손잡는 대신 예산안 처리라는 명분을 앞세워 한국당과 손잡고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내팽개치는 것은 이 정부가 성공하는 길이 아닌 실패의 길로 접어드는 것을 의미한다"고 못 박았다.

같은 당인 장병완 원내대표는 "강 대 강 대치만 일삼아 왔던 거대 양당이 이해관계 때문에 예산안 통과를 계기로 불편한 동거를 한다면 어떤 국민이 동의하겠느냐"며 "최소한 정기국회 내에 선거제도와 관련해서 5당 합의만이라도 할 수 있다면 예산안 처리는 응하겠다"고 말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도 거대 양당의 폐해가 드러나고 있다"며 "두 정당이 밀실에 들어가서 어떤 합의가 이뤄졌는지, 여기에 있는 또 하나의 정당인 정의당은 알 수 없다. 국민도 모른다"고 답답해했다. 그러면서 "여러 정당이 어울려서 뜻이 같을 때는 연합하고 협치하라고 다당제를 만든 것"이라며 "이를 뒷받침하라고 선거제도를 개혁하라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도 "민주당이 공개석상에서 한국당과 함께 예산안을 처리할 테니 알아서 하라고, 12시가 시한이라고 말했다"면서 "이건 야비한 것이다. 야합이다. 겁박하는 행위다. 용서할 수 없다"고 목청을 높였다.

그는 "민주당 지도부가 한 발언에 대해 다시금 사죄해야 하고 반성하고 거기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며 "'더불어한국당'이 되지 않기를 바라다"고 했다.

야 3당은 이날 오후 2시 열리는 법안처리 본회의에는 참석하는 방안으로 가닥을 잡았다. 다만 본회의가 잡힌 시간에 연동형 비례대표제 촉구 농성을 로텐더홀 앞에서 진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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