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관광·건설 부진…소득 준 제주도민 지갑 닫아

기사등록 2018/11/21 15:33:50

한국은행 제주본부 '제주지역 실물경제 동향' 발표

【제주=뉴시스】배상철 기자 = 제주지역 내·외국인 관광객 추이. 2018.11.21. (사진=한국은행 제주지역본부 제공) bsc@newsis.com
【제주=뉴시스】배상철 기자 = 제주지역 내·외국인 관광객 추이. 2018.11.21. (사진=한국은행 제주지역본부 제공) [email protected]

【제주=뉴시스】배상철 기자 = 제주지역 경제를 이끌고 있는 관광과 건설 부문의 부진이 지속하면서 소비까지 둔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제주지역본부가 21일 발표한 ‘최근 제주지역 실물경제 동향’에 따르면 지난 10월말 기준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125만7121명(잠정치)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29만7121명)보다 2.6% 하락했다.

이 기간 외국인 관광객이 6만6365명에서 13만3505명(잠정치)으로 101.2% 급증했지만 내국인 관광객이 122만4846명에서 112만3616명(잠정치)으로 8.3% 줄어든 데 따른 여파다.
 
외국인 관광객은 중국 국경절과 PGA투어 개최 등이 맞물리면서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건설업의 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건설착공면적과 건축허가면적 수치도 둔화했다. 지난 10월말 기준 건축착공면적은 전년 동기보다 66.1% 감소했다.

건축허가면적의 경우 기저효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9% 늘었지만 12만㎡을 기록해 2011년 2월(9만㎡) 이후 가장 낮았다.

관광과 건설 부문의 부진은 소비 부진으로 이어졌다. 올해 3분기 소비심리지수는 102.1로 지난 1분기(108.6) 이후 지속해서 떨어지고 있다.

소비자 물가가 농축수산물을 중심으로 전년 동기보다 1.4% 오르고 아파트매매가격이 지난 2017년 4분기부터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도 도민들의 소비 심리를 위축시키는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 제주지역본부 관계자는 “관광과 건설 부문이 살아나지 못하면서 소득이 줄어든 도민들이 지갑을 닫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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