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20일 오후 7시(한국시간) 호주 브리즈번에서 우즈베키스탄과 평가전을 벌인다. 2018년 A매치의 대미를 장식할 경기이자 내년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대표팀 소집 전 치르는 최종 모의고사다.
호주(1-1 무승부)-우즈베키스탄으로 이어지는 원정 2연전에서 파울루 벤투 감독은 다양한 선수들을 실험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손흥민(토트넘), 기성용(뉴캐슬), 정우영(알사드), 이재성(힐슈타인킬), 황희찬(함부르크), 장현수(FC도쿄) 등의 이탈로 생긴 공백은 그동안 많은 출장 기회를 부여받지 못한 선수들에게는 큰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
득점을 책임지는 최전방에서는 황의조(감바 오사카)와 석현준이 경합한다. 하지만 여전히 뜨거운 다른 포지션과 달리 원톱 경쟁만큼은 이미 막을 내린 분위기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선전, 대표팀에 재발탁된 황의조는 우루과이전과 호주전 득점으로 벤투 감독의 마음을 완전히 사로잡았다. 승리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일방적으로 밀리던 호주전 선제골은 결정력을 갖춘 스트라이커의 존재가 경기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는지 입증했다.
벤투 감독 부임 후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석현준에게 우즈베키스탄전은 단순한 평가전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황의조로 기울어진 승부의 추를 한 경기 만으로 되돌리긴 어렵겠지만, 최소한 자신이 대표팀에 필요한 선수라는 점을 증명해야 한다.
호주전 전반 종료 직전 황의조가 통증을 호소하며 이탈한만큼 석현준은 어떤 식으로든 우즈베키스탄전에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이 시간 동안 가진 장점을 모두 쏟아내야만 내년 아시아 정벌을 함께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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