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옥상서 동급생 집단폭행 추락사 10대 4명 입건(종합2보)

기사등록 2018/11/14 18:09:38

가해학생들 "집단폭행과 추락사는 무관"


【인천=뉴시스】 김민수 인턴기자 = 아파트 옥상에서 평소 알고 지낸 동급생을 집단폭행하고 떨어져 숨지게 한 10대 4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14일 상해치사 혐의로 A(14)군과 B(15)양 등 4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다.

A군 등은 전날 오후 5시 20분부터 1시간 20분 가량 C(14)군을 인천시 연수구 청학동 15층짜리 아파트 옥상으로 불러내 때린 뒤 떨어져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군 등은 C군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자신의 아버지와 가족 등을 욕했다며 이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날 A군 등을 조사한 결과, 옥상에서 벌어진 집단폭행 사실 등 구체적 진술을 확보했다.

A군과 C군은 같은 학교에 재학 중이 아닌 평소 알고 지낸 사이로 조사됐다.

경찰은 C군의 추락이 A군 등의 장시간 집단폭행에 따른 공포나 두려움에 의한 것인지에 대해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A군 등은 경찰에서 "집단폭행과 추락과는 무관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C군은 당일 오후 6시 40분께 이 아파트 화단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이를 목격한 아파트 경비원과 주민 등이 119에 신고했다.

C군은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숨졌다.

경찰 관계자는 "C군의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사건 경위가 구체적으로 드러나면 A군 등에게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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