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지훈 류승룡 배두나···그런데 드라마, 넷플릭스 '킹덤'

기사등록 2018/11/09 10:33:56

김은희(왼쪽), 주지훈
김은희(왼쪽), 주지훈
【싱가포르=뉴시스】 신효령 기자 = "이제 곧 결과물을 보여줘야 한다. 기대와 함께 두려움이 느껴지는 순간이다. 15~16세기께 극동아시아 조선을 배경으로 한다. 인간의 권력에 대한 그릇된 탐욕, 민초의 투쟁사다."

김성훈(47) 감독은 8일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시 왓츠 넥스트: 아시아'(See What's Next: Asia)에서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을 이렇게 소개했다. 2016년 넷플릭스 아시아 론칭 이후 아시아·태평양 언론과 기업, 비지니스 파트너가 참여한 행사다. 극작가 김은희(46), 배우 주지훈(36)·류승룡(48)이 자리를 함께했다.

'킹덤'은 6부작 미스터리 스릴러다. 조선의 왕세자가 의문의 역병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나라 전체를 위협하는 잔혹한 진실을 밝혀내는 이야기다.

영화 '터널'(2016) '끝까지 간다'(2014) 등을 연출한 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극본은 드라마 '싸인'(2011) '유령'(2012) '시그널'(2016) 등을 연이어 히트시킨 김 작가가 맡았다. 내년 1월25일 190개국에서 처음 공개된다.
류승룡(왼쪽), 김성훈
류승룡(왼쪽), 김성훈
김 작가는 "원래 좀비물에 관심이 있었다"며 "배고픔에 가득찬 크리처가 좀비라 생각했다. 이를 역병을 소재로 풀어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여기에 통제 불가한 조선이라는 시대적 배경을 더했다"고 설명했다.

"사람이 많이 죽고, 목이 잘리는 장면이 나온다. 기존의 드라마 플랫폼에서는 불가능하고 너무 잔인하다. 2011년부터 기획했는데 대본 작업이 힘들었다. 넷플릭스 플랫폼을 만나서 자유롭게 창작 활동을 했다."

주지훈과 류승룡을 비롯해 배두나(39)·김상호(48)·허준호(54) 등이 출연한다. 주지훈은 왕세자 '창'을 연기했다. "창에게 궁은 안전한 공간이 아니다. 자기 몫을 해내지 않으면 정치적 희생양이 된다. 어찌보면 유약한 캐릭터가 자신의 안전과 안위를 위해 모험을 시작한다. 그 과정을 통해 좋은 리더로 성장해 나간다."

류승룡은 권력에 굶주린 '조학주'로 분했다.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권력에 지나치게 집착한다"며 "혼란의 시대, 능력이 있는 사람이 잘못된 신념을 가졌을 때 끼치는 두려움을 표현한 인물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개했다.
의녀 '서비'를 연기한 배두나는 영상으로 인사를 대신했다. "드라마의 아주 중요한 키를 쥐고 있는 인물이다. 역병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다."

김 작가는 "일종의 로드 무비"라며 "여러 사람들이 마지막 장소에 어떤 모습으로 도착할지 기대해달라"고 청했다.

김 감독은 "조선 시대가 가진 정적인 아름다움, 인간의 탐욕과 역병 환자가 만들어내는 동적인 긴장감이 충돌했을 때의 재미가 있는 작품"이라며 "너그러운 마음으로 즐겨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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