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美 연준 12월 인상 기정사실화...내년 상향폭 관건"

기사등록 2018/11/09 10:04:35

"11월 FOMC서 예상대로 동결 결정"

"미 단기호황 지속 가능성 의구심 지속"

"내년 3차례 금리 인상 만만치 않을 전망"

【서울=뉴시스】안지혜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8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현행 2.00~2.25%로 동결했다.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안지혜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8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현행 2.00~2.25%로 동결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진영 기자 =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1월 통화정책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고 평했다. 또 내달 기준금리 인상에도 의견을 같이 했다.

내년 기준금리 인상 횟수와 속도에 관심이 쏠린 가운데 3차례보다는 2차례 인상이 단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상황이다.

연준은 현지시각 8일까지 이틀간 FOMC에서 정례회의를 개최한 뒤 만장일치로 연 2.0~2.25%로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 없이 통화정책성명만 공개됐다.

다만 연준이 미국 경기의 확장세에 대응하기 위해 앞으로 금리를 추가로 올릴 것을 사실상 예고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내달에는 올 들어 네 번째 기준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안영진 SK증권 이코노미스트는 "11월 FOMC는 3 · 6 · 9 · 12월 회의와 달리, FOMC 위원들이 특정 시기까지의 적정 기준금리 수준을 점으로 찍어 제시하는 점도표나 경제전망이 공개되지 않고 의장의 기자회견도 없어 성명서 내용만이 유일한 관찰 대상이다"며 "성명서상 눈에 띄게 삽입되거나 삭제된 문구는 없어 결과적으로 밋밋한 회의가 됐지만 올해 네번째 금리 인상이 단행될 것이란 생각을 충분히 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연준의 내달 통화정책 회의 결과보다는 내년 인상 속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안영진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강한 미국 경제 여건을 바탕으로 12월 인상 이후 내년 3회 인상(2020년 1회)이 점도표상 나타난 연준 내부의 컨센서스다"라며  "앞으로의 관심은 연말 기준금리 인상이 기정사실화되어 있는 상황에서 내년 통화정책 정상화 기조의 변화 여부다"라고 내다봤다.

상당수 증권사에는 실제 내년에 3회 인상이 이뤄질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었다. 안영진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12월까지 4차례 인상은 가능하지만 내년 통화정책 정상화가 계획대로 달성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라며 "내년 중 산술적으로 2회 인상이면 장기 중립금리(3.0%)에 도달하는데 이는 본격적인 긴축을 의미하므로 그 과정이 그리 순탄치만은 않으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 이유에 대해 안 이코노미스트는 "미 경제의 단기 호황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지만 그 지속 가능성에 끊임없는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며 "올해는 세제 개편과 같은 확장 재정이 성장을 견인했으나 내년 초에는 그 기저효과가 소멸된다"라고 진단했다. 또 "추가 확대 재정을 위해서는 정부의 부채 한도를 늘려야 하는 이슈가 있는데, 11월 중간선거 결과 민주당이 하원의 다수당이 되면서 예산 심의권으로 정부를 견제할 소지도 생겼다"고 전했다.

KB증권도 연준의 계획대로 12월 금리인상을 확신했지만 내년에는 3차례가 아닌 2차례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두언 KB증권 연구원은 "회의마다 파월 의장의 연설이 예정된 2019년은 총 2번의 금리인상을 전망한다"며 "인상 시기는 상반기와 하반기 말에 각각 0.25%포인트씩이다"라고 말했다.

김두언 연구원은 이어 "2019년 말 연방기금금리는 연준의 장기균형금리 추정 수준인 3%에 이를 전망이다"이라며 "지난 2015년 12월부터 시작된 미국의 금리인상 사이클은 현재 판단으로는 일단 2019년 말에 종료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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