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아프간 총선, 잇딴 테러 혼란 속 8년만에 실시...일부 투표 하루 연장

기사등록 2018/10/21 00:13:09


【카불=AP/뉴시스】아프가니스탄 남부 헬만드 주에서 20일 8년 만에 실시한 하원선거 투표에 참여하려는 유권자들이 삼엄한 경계가 펼쳐진 투표소 앞에 길게 늘어서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2018.10.21
【카불=AP/뉴시스】아프가니스탄 남부 헬만드 주에서 20일 8년 만에 실시한 하원선거 투표에 참여하려는 유권자들이 삼엄한 경계가 펼쳐진 투표소 앞에 길게 늘어서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2018.10.21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아프가니스탄에서 20일 탈레반 반군의 방해 테러와 부정 시비의 혼란 속에 삼엄한 경계망이 펼쳐진 가운데 8년 만에 총선이 실시됐다.

지난 2010년 이래 이날 치러진 하원 선거는 유권 등록자 800만명이 참여해 2500명이나 난립한 후보 중에서 250명의 의원을 선출한다. 

대통령에 권력이 집중한 아프간에서 하원의 권한을 제한적이지만 내년 4월 정권 향배를 결정하는 대선의 전초전으로서 의미가 있다.

애초 하원 임기에 맞춰 2015년 시행할 예정이었지만 치안 악화 등 혼란을 이유로 연기를 거듭했다.

이번에도 지금까지 최소한 10명의 후보자가 살해당하고 치안요원을 겨냥한 공격, 유세장 등에 대한 테러가 잇따랐다. 

투표 당일 수도 카불의 투표소 인근에서 급조폭발물(IED)이 터져 경찰관 2명을 포함해 최소한 4명이 다쳤다.

카불 북부 카이흐 카나 지구에선 학교에 설치한 투표소 앞에 자폭범이 난입, 폭탄을 터트리면서 3명이 숨지고 6명이 부상했다.

바글라니 마르카지 지구에서는 투표권을 행사하려는 주민들을 노린로켓과 박격포 공격으로 2명이 죽고 22명이 다쳤다.

풀 이쿰리에선 폭탄이 터져 한명이 부상했으며 탈레반이 간선도로에 있는 검문소를 공격해 교전이 펼쳐지기도 했다.

카불 남쪽 와르다크 주 주도 마이단 샤르에서는 관공서 등에 로켓이 날아왔다.

18일에는 남부 칸다하르 주에서 아프간 주둔 미군 스콧 밀러 사령관을 노린 테러공격이 감행돼 주 경찰청장 등이 목숨을 잃었다.

탈레반이 투표를 하는 사람에 위해를 가하겠다고 경고함에 따라 전국 투표소 5100곳에는 5만5000명의 군경이 배치됐다.

반군은 총선을 "외국군이 점령을 장기화하기 위한 모략"이라고 주장하며 이미 3차례 선거를 방해하겠다고 선언하는 성명을 냈다.

투표는 오전 7시(한국시간 오전 11시30분) 시작해 오후 4시에 끝나지만 여러 가지 사정으로 오후 1시까지 문을 열지 투표소에 대해선 21일까지 하루 투표를 연장했다.

아프간 선거관리위는 중간 개표결과를 11월10일, 최종 당락을 12월20일 공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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