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네스티, 카슈끄지 사건 유엔조사 촉구..."사우디 수사 공정성에 의문

기사등록 2018/10/20 18:39:13

【AP/뉴시스】 터키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아라비아 총영사관에 들어갔다가 살해당한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가 2014년 12월 아랍 뉴스 채널 국장 자격으로 바레인 마나마에서 기자회견하고 있다.
【AP/뉴시스】 터키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아라비아 총영사관에 들어갔다가 살해당한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가 2014년 12월 아랍 뉴스 채널 국장 자격으로 바레인 마나마에서 기자회견하고 있다.

【앙카라=AP/뉴시스】이재준 기자 = 국제 인권단체 엠네스티 인터내셔널은 20일 사우디아라비아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사건을 실종 피살에 관여한 사우디가 수사하는 것은 불공정하다며 유엔에 조사를 요청했다.

엠네스티 라우야 레게 수석 위기자문관은 이날 엠네스티와 다른 인권단체들이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 총영사관에서 카슈끄지가 죽었다는 발표가 나온 후에 사우디 당국이 사건을 규명하기 위한 수사를 하는데 의문을 품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라우야 레게 자문관은 엠네스티와 인권단체들이 카슈끄지 사건과 관련해 "가장 필요한 것은 유엔이 공정하고 독립적인 조사를 벌여 무슨 일이 발생했는지를 밝혀내고 카슈끄지를 위한 정의를 구현해야 한다"고 믿고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권단체들이 사우디 당국이 조사를 하면서 사건을 분식하고 호도할 것을 크게 걱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우디 정부는 지난 2일 이스탄불 총영사관에 들어온 카슈끄지를 구금해 살해한 사실이 없다고 그간 완강히 부인했다.

그러다가 사우디 검찰은 20일 카슈끄지 사건과 관련한 초동수사 결과를 공표하면서 그가 이스탄불 총영사관에서 만난 용의자들과 격렬한 몸싸움을 벌이다가 사망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당시 총영사관 현장에 있던 18명을 카슈끄지 사망과 관련한 혐의로 체포 구속했다고 발표했지만 사건의 배후 인물로 일찍부터 지목돼온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의 연루 여부에 관해선 일절 언급하지 않아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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