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슨, 넘지 못한 넥센 열세…4⅓이닝 4실점 '아쉬운 투구'

기사등록 2018/10/20 16:42:03

임병욱에 통한의 3점포 허용…승리도 불발

한화 이글스 키버스 샘슨
한화 이글스 키버스 샘슨
【대전=뉴시스】김희준 기자 = 한화 이글스가 1패를 안은 상황에서 준플레이오프 2차전 선발의 중책을 맡은 키버스 샘슨(27)이 경기 초반 호투를 선보였으나 결국 넥센 히어로즈 상대 열세를 털어내지 못했다.

 샘슨은 20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준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2차전에 선발 등판, 4⅓이닝 4피안타(1홈런) 4실점(3자책점)을 기록했다.

 샘슨은 올해 정규리그에서 30경기에 등판해 161⅔이닝을 던지며 13승 8패 평균자책점 4.68을 기록, 한화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하지만 11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나선 한화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은 데이비드 헤일에 내줬다. 넥센을 상대로 워낙 약했던 탓이다.

 정규리그에서 넥센전 4경기에 등판한 샘슨은 승리없이 2패만을 떠안았다. 17이닝을 던지면서 무려 24실점(21자책점)을 했다. 평균자책점이 11.12에 달한다. 피안타율도 0.358로 높았다.

 한화가 1차전을 져 상대 선발 한현희보다 부담감도 큰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샘슨은 경기 초반 시속 150㎞를 넘나드는 직구를 주무기 삼아 호투를 이어갔다. 예리한 슬라이더와 체인지업도 넥센 타자들의 헛손질을 이끌어냈다. 타선이 2회말 선취점도 뽑아줘 어깨도 한층 가벼워졌다.

 그러나 넥센의 벽을 완벽하게 넘지는 못했다. 4회초 임병욱에 역전 3점포를 얻어맞았다. 타선이 곧바로 승부를 뒤집었으나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삼진 7개를 잡은 샘슨은 볼넷도 4개나 내줬다.

 샘슨은 5명의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처리하며 기분좋게 출발했다.

 포스트시즌 경기 개시 후 최다 연속 타자 탈삼진 신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1984년 10월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의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삼성 김시진이 기록한 3타자 연속이다. 준플레이오프 최다 연속 타자 탈삼진 기록에 타이를 이루는 것으로, 역대 4번째다.

 샘슨은 1회초 시속 150㎞를 넘나드는 직구로 타자들을 윽박질렀다. 1사 후 서건창을 상대로는 풀카운트에서 체인지업으로 헛스윙을 유도했다.

 2회초에는 선두타자 박병호에게 결정구로 슬라이더를 던져 헛스윙을 유도, 삼진을 잡아냈다. 후속타자 김하성에게는 체인지업과 직구로 헛손질을 이끌어내 삼진을 추가했다.

 샘슨은 2회초 2사 후 임병욱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임병욱은 도루를 시도하다 런다운에 걸렸지만, 2루수 정은원이 송구 실책을 저질러 2루에 안착했다.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샘슨은 김민성을 3루 땅볼로 잡고 2사 2루의 실점 위기를 넘겼다.

 3회초 선두타자 송성문을 삼진으로 솎아낸 샘슨은 주효상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샘슨은 이정후를 삼진으로 잡은 뒤 서건창에 초구 직구를 공략당해 좌전 안타를 허용했다.

 2사 1, 2루의 위기에서 제리 샌즈를 상대로 직구 제구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던 샘슨은 샌즈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이닝을 끝냈다.

 샘슨은 4회초 선두타자 박병호를 2루수 실책으로 내보냈다. 2루수 정은원이 평범한 타구를 포구하지 못하고 뒤로 흘렸다.

 실책이 나온 후 샘슨은 후속타자 김하성에 우중간에 떨어지는 2루타를 얻어맞아 무사 2, 3루의 위기에 몰렸다.

 샘슨은 이어 상대한 임병욱을 상대로도 풀카운트까지 가며 어렵게 승부를 이어갔다. 결국 7구째 시속 149㎞짜리 직구를 통타당해 왼쪽 담장을 넘기는 역전 3점포를 얻어맞았다.
 
 김민성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은 뒤에도 안정을 찾지 못한 샘슨은 송성문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냈고, 주효상에게도 좌전 안타를 맞아 1사 1, 2루의 위기를 자초헀다.

 샘슨은 이정후에 2루수 앞 땅볼을 유도해 겨우 한숨을 돌렸다. 샘슨은 서건창을 2루 땅볼로 처리하고 더 이상의 실점을 막았다.

 샘슨은 4회말 타선이 이용규의 2타점 적시타 등으로 3점을 올리면서 4-3으로 역전해 다시 승리를 바라볼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승리투수는 그의 몫이 되지 못했다. 샘슨은 5회초 선두타자 샌즈를 3루 땅볼로 처리한 후 박병호에 볼넷을 헌납했다. 한화 벤치도 결국 교체를 결정했다. 샘슨은 안영명에 마운드를 넘기고 아쉬움을 남긴채 더그아웃으로 돌아갔다.

 안영명이 볼넷을 헌납해 만들어진 1사 1, 2루의 위기에서 마운드에 오른 박상원이 임병욱에 우중월 3점포를 얻어맞고 박병호의 득점을 허용, 샘슨의 실점은 '4'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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